내 이야기는 아니다.
고양이 두 마리를 키우는 그냥 아는 사람의 얘기다.
고양이들은 정말 예민하다.
이건 나도 키우니까 아는 사실일 뿐이다.
정말 작은 소리에도 등과 털을 세우곤 한다.
실수로 뭘 떨어뜨리면 정말 미안할 만큼 깜짝 놀란다.
재채기를 해도 놀란다.
그런데 방귀를 뀌어도 놀란다.
부산에 있는 우리 집 강아지는 소리 내면서 방귀를 뀌는데 아직 고양이들의 방귀소리는 모르겠다.
아니 모른다고 한다.
아니지, 나도 키우니까 아직 못 들어봤을 뿐이다.
가끔 고양이가 인간 뱃살 위에서 자고 싶은지 올라온다.
그럼 고양이의 체온이 전달되면서 소화작용이 원활하게 이루어진다. 고 한다.
그럼 방귀가 나올 준비를 한다. 고 한다.
같이 자고 생활하는 고양이들한테는 방귀를 틀 수밖에 없으니 그냥 낀다고 한다.
그럼 고양이가 골골송을 부르다 깜짝 놀란다.
놀라기만 하면 다행인데 냄새 맡고 그러는지 경악한 표정을 짓는다. (아래사진 참조)
미안한 마음이 든다.
그냥 그렇다고 들었다.
점심시간 끝났으니까 적어본다.
그리고 원래 쟤 얼굴은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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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절주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