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가 며칠 전 붕어빵을 맛보시고는 아빠를 시켜 거의 1일 1붕 하신다. 우리 동생한테도 전화해서 붕어빵을 사 오라고 하신다고 들었다.
내가 본가에 와서 있었더니 아빠가 외출하시고 할아버지 드릴 금붕어빵을 좀 사 오라고 하셨다.
할아버지가 금붕어빵을 좋아하시니 어디 어디로 가면 금붕어빵을 판다고.
금붕어빵이 새로 나온 줄 알았다.
구체적으로 위치까지 집어 말을 해주니 그렇게 생각할 밖에.
잉어빵도 있고 대게빵도 있고 문어빵도 있으니 우리 동네에는 금붕어빵이 생긴 건가.
그래서 아빠한테 물었다.
‘금붕어빵이라는 게 생긴 거예요? 금붕어빵 특징이 뭐예요?’
역시나.
붕어빵을 금붕어빵으로 말하고 있던 것이었다.
아빠가 나한테 그 빵 진짜 이름이 뭐냐며 물어서
’ 붕어빵‘이라고 알려줬다.
그랬더니
’ 금붕어빵이 도대체 어디서 나온 거고.‘하며 웃으신다.
괜히 금붕어가 되니 어감도 이상하고 기분도 이상하다.
아무래도 금붕어가 애완동물에 가까워서 그런가.
이런 소소한 웃음 좋다.
그러나 저러나 오늘은 붕어빵을 먹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