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힘들 때 듣던 노래.
I'm a mess mess mess mess mess mess mess
I'm a mess mess mess mess mess mess mess
I'm a mess in distress but we're still the best dressed
Fearless say yes, we don't dress to impress
괜찮단다 뭐를 해도 거짓말인 걸 난 알아
괜찮겠지 뭘 해도 착한 얼굴에 네 말 잘 들을 땐
괜찮지 않아 그런 건 내 룰은 나만 정할래 yeah
볼 거야 금지된 걸
Never hold back 더 자유롭게
Boom boom boom 내 심장이 뛰네
Get it like boom boom boom
Get it like boom boom boom
Boom boom now
Boom boom boom 내 심장이 뛰네
I'm a mess mess mess mess mess mess mess
I'm a mess mess mess mess mess mess mess
I'm a mess in distress but we're still the best dressed
Fearless say yes, we don't dress to impress
웃어 웃어 더 인형이 되렴
덮어 덮어 다 감정 따윈 다
싫어 싫어 난 인형이 아냐
찡그린대도 그것도 나야
보지 말라 보고 파 날 둘러싼 이 금기들
그날의 이브처럼
Take it on the chain I know I like that
Boom boom boom 내 심장이 뛰네
Get it like boom boom boom
Get it like boom boom boom
Boom boom now
Boom boom boom 내 심장이 뛰네
Get it like boom boom boom
Get it like boom boom boom
(Push it) I wish for what's forbidden
What you waiting for?
이게 타락이면 we fall fall fall
What you looking for?
원한다면 now we fall we fall we fall
Boom boom boom 내 심장이 뛰네
이런 가사 때문에 내가 일이 터지고 회사에 가고, 또 법원에 가야 하는 순간마다 이 노래를 들었다.
나는 여태 다른 사람들이랑 다르게 참지 않았다.
회사, 사회라는 곳에서 아니라는 걸 말했다.
이 노래를 듣던 그 길은 정말 아름다웠는데 나는 그 길을 지나치며 이 노래를 따라 부르고 ‘악’을 끌어올렸다. 버티기 위해서. 아무래도, 여태 모든 것에 순응하며 살던 나에게는 큰 용기가 필요했었으니까.
그날이 끝나자 이 노래는 나에게 그때 그 힘든 날들을 떠올리게 만드는 노래가 되어버렸다.
애플뮤직에는 비슷한 노래를 자동으로 틀어주는 기능이 있는데 내가 신나는 K-pop을 들을 때 종종 어쩔 수 없이 이 노래가 신나고 파워풀하다는 이유로 내 스피커를 통해 듣게 되었다.
그럼 나는 바로 다음 곡으로 넘겨버리곤 했다. 노래가 나오면 괴로웠다. 노래 가사가 내가 그 끔찍한 장소들로 향하는 차 속에 앉아있도록 만들었기 때문에 ㅠ
오늘 하늘이 예뻐서 그 차가운 바람이 불어도 기분이 좋은 듯하여 내가 좋아하는 카페에 나왔는데 자리에 앉아 책을 펴자마자 이 노래가 나왔다.
그런데 웬걸,
아무렇지 않게 노래가 들렸다. 아니, 아무렇지 않게 노래를 들을 수 있었다.
그저 K팝 중 하나가 되었다.
묘한 기분이 들었다. 내가 그 영향력에서 완전히 벗어난 걸까. 시간이 정말 약인 걸까.
시간이 약이라기엔 내가 그 모든 걸 이겨내기에 수많은 노력을 하긴 했다. 글을 쓰고, 책을 읽고, 상담을 받고.
하지만 이 노래를 들을 수 있게 되기 위한 노력은 하지 않았다.
그 노력의 부작용(?)으로 또 하나의 장애물을 이겨낸 것이다.
기나긴 삶에 그 몇 개월의 일로 내가 노래 하나를 들으면 영화‘큐브’처럼 큐브 속에 갇힐 필요는 없었다.
그저 나에게 긴 인생 중 잠깐 일어난 일이었고 나는 지금 무사하게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책과 아이스 카페라테와 함께 글을 쓰고 있다.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