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이 봤을 때는 별다른 성취, 성과 없이
가만히 있는 것 같아 보여도
사실 본인은 험난한 파도 위에서
그 자리를 지키기 위해 열심히 버티고 있는 중이다.
애를 써서 버티지 않으면 휩쓸려 가버린다.
그 자리에 가만히 있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큰 에너지가 쓰이는 일인가.
게다가
모든 사람, 모든 인생은 각기 다른 모양이다.
인생이란 여기서부터 저기까지 준비~시작! 하고 달리는 것이 아닌데
우린 왜, 언제부터 앞을 보고 달리기만 했는가.
'뒤처진다, 앞서나간다'라는 말 자체가
우리의 삶에 성립 가능한가?
그러니 '뒤처지는 게 아니라 버티고 있다'는 말도
약간은 아쉽다.
뒷말을 조금 더 바꿔야겠다.
뒤처지는 게 아니라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뒤처지는 게 아니라 나만의 방식으로 빛나는 것이다.
뒤처지는 게 아니라 이게 원래 '나'다.
나는 나대로 살아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