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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덕갑 Feb 09. 2024

유한해서 더욱 간절한 자유

(1) 신체적 자유(몸의 자유)

이번 에피소드 내용이 신체적 자유인데, 감기 몸살 덕분에 며칠 동안 드러누웠습니다.

병에 걸리면 신체적 자유를 상당히 빼앗기게 됩니다...

정말 송구하지만 조금 덜 쓴 상태로 발행하게 되었습니다.

매번 찾아와서 읽어주시는 분들께 사죄의 말씀 드립니다.




(1) 신체적 자유(몸의 자유)

신체적 자유는 말 그대로 몸을 자유롭게 움직이고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합니다. 이러한 능력은 개인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신체적으로 자유로운 정도가 제각기 다르다는 뜻입니다. 감사하게도 저는 사지 멀쩡하게 태어나서 여러 가지 운동도 할 수 있었고 일상생활에도 별다른 지장이 없습니다. 어릴 때 오른팔이 부러진 적이 있었는데, 뼈가 잘못 붙었는지 오른팔이 조금 휘었습니다. 이 정도 불편함 말고는 저의 신체는 상당히 자유로운 편입니다.


하지만 지금 제 몸이 누리는 자유가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알 수 없습니다. 확실한 것은 이 세상에 태어난 사람은 누구나 늙고 병든다는 것입니다. 늙고 병든 이는 결국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생로병사는 인간의 숙명입니다. 인간이 겪는 모든 고통은 육신의 건강이 유한하다는 데에서 옵니다. 언젠가 기술의 발전을 통해 신체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누구나 죽음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합니다. 죽음은 곧 육신의 소멸. 그러므로 신체적으로 완전히 자유로운 사람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완벽할 수 없다고 해서 무의미한 것은 아닙니다. 언젠가 늙고 병든다고 해서 생명을 포기해야 할까요? 그럴 리가요. 다만 저의 신체를 가능한 오랫동안 자유로운 상태로서 누리고 싶다는 소망이 있습니다. 제가 신체적 자유를 추구한다는 말은 목숨이 붙어있는 동안 건강하고 기능적인 신체로 살아가고 싶다는 말입니다.


신체의 수동적 자유

앞선 에피소드에서 수동적 자유와 능동적 자유를 구분 지었습니다. 수동적 자유란 나의 통제와는 무관하게 주어진 것들을 가리키지만, 능동적 자유는 내가 적극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자유를 뜻합니다. 


신체적 자유를 수동적 자유와 능동적 자유의 관점에서 나누어보자면, 신체의 수동적 자유란 신체적 조건 중에서도 내 의지와 무관하게 주어진 것들입니다. 예를 들면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자처럼 선천적으로 타고난 형질이 있겠습니다. 불의의 사고라든지 불가항력적인 원인으로 인해 건강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저의 관점에서는 이러한 사례도 수동적인 자유를 제한받은 것입니다. 


후천적인 신체 조건이라도 수동적 자유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키나 몸무게 같은 신체 조건을 보자면, 성장기 때 영양 섭취가 좋았느냐 나빴느냐가 중요했을 겁니다. 그러나 자신의 어릴 적 영양 상태를 능동적으로 통제할 수 있었던 사람은 거의 없을 겁니다. 이러한 점에서 후천적인 성질도 수동적인 자유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요약하자면 신체의 수동적 자유라는 개념은 내 몸을 얼마나 자유롭게 작동시킬 수 있는지, 그리고 그 원인 중에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것들을 가리킵니다.


신체의 능동적 자유

반면 능동적 자유란 주어진 신체 조건에 대하여 신체를 가장 잘 활용하고 자유롭게 움직이는 능력을 뜻합니다. 건강 상태의 상당한 부분은 평소 생활습관이나 운동 여부에 따라 달라집니다. 이러한 영역은 능동적인 자유에 해당합니다. 신체의 능동적 자유는 삶의 여러 일면 중에서도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흔히 건강을 잃으면 아무것도 의미가 없다고 합니다. 많은 이들이 직장에서 과로하거나 스트레스나 위험에 노출되지만, 그러다가 건강을 잃고 나면 너무 안타깝습니다. 그간의 노력이 무의미하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애써 번 돈을 병원비로 쓰면 그만큼 속상한 일이 없습니다.


능동적 자유를 실천하는 방법

사실 젊을 땐 건강 관리의 필요성을 잘 느끼지 못합니다. 지금은 나이가 어느 정도 들어서인지 건강 관리를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보다도 건강 관리를 통해서 신체적인 자유를 가능한 한 오랫동안 유지한다고 생각하면, 건강 관리의 필요성이 훨씬 와닿습니다. 저는 자유로운 개인으로 살고 싶으니깐요. 


건강 관리는 나누어보자면 규칙적인 운동, 적당한 양의 깨끗한 음식, 그리고 충분한 수면입니다. 이 세 가지를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유지하지 않는다면 결국 신체적 자유를 점점 더 빠르게 잃을 것입니다. 앞서 말한 대로 내 통제를 벗어난 일에 대해서는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겠지만, 내가 조절할 수 있는 일은 마땅히 최선을 다해서 보살피고 싶습니다. (아래의 상세한 내용은 추후 보완할 예정)


## 운동

## 식단

## 수면


자유의 방해물

건강 관리가 중요하다는 건 누구나 알지만, 실천은 또 다른 문제입니다. 저 또한 그러했습니다. 저는 몸을 움직이는 걸 싫어했습니다. 격렬하게 운동을 하고 나면 몸이 아픕니다. 다리도 아프고 허리도 아픕니다. 그러다 보면 운동을 하기가 더욱 싫어집니다. 무엇보다 몸을 움직이기가 너무 귀찮았습니다...


식단의 경우에는 깨끗하고 간결하게 먹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세상에는 맛있는 게 너무나도 많습니다. 저처럼 어린애 같은 취향을 가진 사람들에겐 더욱 그렇습니다. 햄버거, 피자, 치킨 등등. 이런 음식을 좋아하는 건 음식 중독인 것 같은데, 대사증후군과 같은 질병으로 변하기 전에 조절해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수면의 적은 현대인 3대 영양소인 알코올, 카페인, 니코틴들이 있겠습니다. 하루에 커피 한 잔은 반드시 마시는 편이라서 수면의 질이 썩 좋지 않을 것 같습니다. 경제활동이나 학업 때문에 잠을 줄여야 하는 상황도 자주 겪게 됩니다. 건강을 해치지 않을 만큼 충분한 수면 시간을 확보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른 자유와 상호작용

정신 건강 또한 육체적 건강에 큰 영향을 끼치는데, 반대로 신체 건강 또한 정신적인 건강에 큰 영향을 끼치므로 두 가지 모두 잘 챙겨야 합니다. 신체적 자유의 중요성은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격언이 가장 잘 나타내어주는 것 같습니다. 몸이 건강할 때 마음과 정신도 건강해지는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 지난 10월과 11월을 돌이켜보면, 글감이 넘쳐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면 신선한 가을 공기를 마시며 한강공원을 걸었습니다. 아침 산책을 나설 때엔 애플워치 이외에는 아무런 소지품이 없었습니다. 심지어 스마트폰도 두고 나왔습니다. 이어폰도 끼지 않았습니다. 오로지 '실외 걷기' 기록을 위해서 스마트 워치만 차고 나갔던 것입니다.


공원을 걷는 일은 두말할 것 없이 신체 건강에 도움이 되는 일입니다. 하지만 그것만큼이나 귀중한 이점은 바로 생각 끄집어내기였습니다. 가능한 잡념을 버리고 발걸음을 옮기는 일에 집중하다 보면, 나의 살아온 경험이라든지, 내 의식이 아직 닿지 않은 무언가, 혹은 나의 감정이 충만하거나 결핍되었던 모든 사건과 계기들이 머릿속을 스칩니다. 그때 스쳐 지나가는 것들을 지면에 옮기면 글이 됩니다. 지난가을과 초겨울 사이에 써내려 간 많은 글들이 그렇게 공원 산책으로부터 탄생한 것 같습니다. 


요즈음은 날씨가 추워진 탓에 아침 산책을 생략하고 있는데, 그래서인지 글쓰기 체력이 나빠진 것 같습니다. 글쓰기 체력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기분도 울적합니다. 아무쪼록 추위도 많이 물러갔으니 아침 산책 루틴을 다시 살려볼까 합니다.




내용이 어딘가 부실하게 보인다면 맞습니다... 

이번 주 에피소드부터는 자료 조사를 충분히 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습니다.

매번 찾아와서 읽어주시는 분들께 죄송합니다. 


그럼 명절 연휴 잘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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