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수평선
잘난 사람, 못난 사람
작은 집, 큰 집,
가진 자, 못 가진 자,
모두 오늘도
삶의 외침 속에 흔들린다.
바람은 좌로 불고,
때로는 우로 불며,
수평을 잡기 위해
몸부림치고, 비틀거린다.
누군가는 높은 언덕 위에서
세상을 내려다보며 웃고,
또 다른 이는
골짜기 아래서 빛을 찾는다.
그러나 흔들림 속에서도
우리는 같은 선 위에 서 있다.
어떤 이는 잘난 듯,
어떤 이는 못난 듯,
하지만 모두 같은 바람에 흔들리며
같은 하늘 아래에서 숨을 쉰다.
수평을 잡으려는 우리의 몸짓,
그 안에 담긴 슬픔과 희망,
좌우로 흔들리다
언젠가 다시 하나가 될 그날을 꿈꾸며
오늘도 우리는 흔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