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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리 May 30. 2019

올 한 해 목표 어디까지 왔나요?

벌써 2019년도 5월이 지났습니다.

신년 계획 같이 세울래?

12월이 지나고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는 1월의 일이었다. 우리는 모두 각자의 한 해 계획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고, 그런 친구들을 보며 같이 계획을 세울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며 내가 먼저 건넨 말.

올 해 12월이 되면 신년에 이야기 한 계획을 얼만큼 지켰는지 이야기 하는거야! 어때?

그리고 한 사람당 두 개의 신년 계획을 말했다. 현실적인 계획부터 낭만적인 계획까지. 사실 현실적인 계획이 더 많았지. 이직하기, 돈 모으기, 나만의 프로젝트 만들기 등등. 나는 올해도 적었다. "책 만들기"

친구들의 목표는 가려줄게!

브런치를 시작한 건 나만의 책을 만들어준다는 마케팅에 혹했기 때문이다. '내가 책은 무슨.' 이라는 생각으로 반신반의로 호기심에 만들었던 기억. 그래도 어렸을 때부터 소설과 에세이를 즐겨 읽던 독자로써 글 쓰는 것도 좋아했는데 이왕이면 내 이야기를 적은 책 하나 정도는 있으면 좋겠다 싶었거든. 꾸준히 적어보겠다는 다짐이었지만 누구나 그렇듯 회사를 다니며 내 프로젝트를 이어나간다는 것은 참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래도 잊을 만 하면 한 번씩 적어내려 갔고, 원래 그런 날이 있다. 생각도 못했는데 오늘은 이런 글이 쓰고 싶군, 하는 그런 날.


그렇게 벌써 40여개의 글이 쌓였다. 중구난방이었던 주제들을 그나마 모으고 모아서 두 개의 매거진을 발행했고 그 이후에도 차곡차곡 사소하지만 (나만) 즐거운 이야기를 쌓아두었다. 이렇게 사소한 이야기만 모아도 책을 만들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 계속 되었지만 그래도 어떻게든 되겠지 하는 생각도 있었다. 그러던 차에 독립출판으로 뼈가 굵은 친구가 같이 프로젝트해 볼 생각이 없냐고 묻는다. 암요. 왜 없겠어? 난 일 벌이기엔 천재성을 갖고 있다구. (물론 그걸 마무리 짓는 게 어려워서 그럴 뿐이야.)


그렇게 40여개의 글을 모아 올 한 해가 가기 전 나만의 이야기를 담은 작은 책을 내기로 결심했다. 이제 딱 반 년 남았으니 할 수 있겠지? 일부러 이런 글을 적어 두는 것은 항상 그렇듯 나 뿐만 아니라 가끔 내 글을 라이킷 해주는 독자님들에게 나의 목표를 알리는 것이기도 하다. 엄청 대단한 주제와 내용이 있는 글은 아니니 소셜 펀딩 없이 진행하게 되겠지만 왜 벌써 생각만 해도 설레면서 두려운걸까. 어떻게든 잘 마무리를 해봅시다. 얏호!


+ 덧붙이는 말

사람이 버킷리스트를 적는 이유는 자신의 꿈을 말로 이야기하는 것보다 글로 남겨두고 계속 스스로에게 그 꿈을 위해 노력하게끔 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우리는 올 1월, 각자 두 개의 신년 계획을 썼다. 나의 계획 중 하나는 "책 만들기" 그럼 나머지 하나는? " 쇼핑몰 만들기"였다. 이것도 조만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럼 나는 두 개 다 할 수 있는건가! 친구들의 계획도 12월엔 모두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내가 제일 문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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