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통의 전화, 한 방울의 눈물
마이크 앞에 앉았습니다.
숨을 고르고, 조심스레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아팠던 날들.
버텼던 날들.
그리고 다시 길 위에 선 이야기.
제가 만난 사람들,
그들의 웃음과 눈물까지 담아 전했습니다.
말을 멈출 때마다 단어를 골랐습니다.
혹시라도 이 이야기가 누군가에게 닿기를,
그 마음에 오래 머물기를 바랐습니다.
방송이 끝난 뒤 전화를 받았습니다.
제작진이 전했습니다.
“한 청취자 분이 방송을 듣고 울었다고 해요.
선생님의 이야기에 마음이 움직였다고, 꼭 전해 달래요.”
그 말을 듣는 순간,
가슴이 뜨겁게 차올랐습니다.
눈가가 금세 젖었습니다.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감정이 조용히 번졌습니다.
내 이야기가 누군가의 마음에 닿았다는 것.
그 마음이 울었다는 것.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저는 다시 말을 이어갈 힘을 얻었습니다.
마음은 마음을 알아봅니다.
그리고 그 만남은 오래도록 가슴에 머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