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고통을 무조건 대신 떠안을 필요는 없다. 때로는 곁에 있어 주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위로란 결국 말이 아니라 곁에 남아 주는 태도에서 비롯된다. 네가 괜찮아질 때까지 곁에 있겠다고 말하는 그 단순한 마음이, 때로는 친구에게 가장 큰 힘이 된다.
<위버멘쉬, 프리드리히 니체>
평화로운 바다를 순항하는 배처럼
인생이 흘러갔으면 좋겠지만,
아쉽게도 우리의 인생은
큰 파도와 폭우,
때로는 망망대해에서 방향을 잃어버리는
순간도 옵니다.
우리의 인생도 그러하지만,
가족이나 친구 같은
우리 주변 사람의 인생도 그러하죠.
갑자기 경제적으로 힘들거나,
갑자기 큰 병이 걸리거나,
갑자기 마음이 아프거나...
동정심과 이타심이 큰 사람일수록
어려운 사람을 보면
'무언가'를 해주고 싶어 합니다.
당장 조치를 취해주고 싶어 합니다.
직접적인 도움이 되고 싶어 합니다.
물론, 좋은 마음입니다.
너무나도 고마운 마음입니다.
하지만, 도와주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아픈 사람도 결국,
자신이 건강관리를 적극적으로
해야 하는 것이고요.
인생의 쓴맛을 보았으면,
자신이 배운 그 쓴맛을 통해
다시 역전을 시켜야 하는 겁니다.
타인의 인생은 결국
타인이 변화시킵니다.
내가 변화시킬 수 없습니다.
그런데, 주변 사람을 사랑할수록,
더 많은 관심을 가질수록,
우리는 종종 그 사람이 내가 시키는 대로
조언을 들어서 어려움을 극복하기를
바라곤 합니다.
하지만, 내 조언의 타이밍과
그의 이해의 타이밍이 항상 맞지는 않죠.
그리고,
내가 말하는 것이 모두 정답은 아니고요.
본인이 깨닫고 이겨내야 합니다.
그 순간은 지금 일 수도,
1년 후가 될 수도,
10년 후가 될 수도 있습니다.
분명한 건,
타인이 원하는 순간은 아니라는 겁니다.
결국 인간은 어려움을 이겨냅니다.
그렇게 설계되어 있거든요.
신은 우리에게 이겨낼 만한 어려움만 주거든요.
중요한 건, 이 어려움을
혼자 이겨내고 있지 않다는 위안.
내 곁에 누군가 있다는 안정.
내가 이겨내고 있다는 걸
말할 사람이 필요한 것이죠.
어려운데,
외롭기까지 하면
더 힘드니까요.
그러니,
힘든 사람이 있다면
그냥 옆에 있어주는 것으로도 충분합니다.
그리고,
내가 힘들어질 때도,
그 사람들이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테고요.
좋은 사람들과
오래도록 함께 지내는,
곁에 오래 있어주는 관계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의 빛나는 인생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