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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사람이 살아남는다

by 밍작가
친절이란 특별한 게 아니다. 따뜻한 눈맞춤, 사소한 미소,짧게 건네는 “수고했어요” 같은 말에서 시작된다. 이 작은 행동들이 만들어내는 힘은 생각보다 훨씬 크다.
<위버멘쉬, 프리드리히 니체>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라는 책을 보면,

개와 늑대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인간 주변에 있던 '친절한' 늑대.

바로 '개'가 친화력을 가지고

인간과 지내다 보니,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애완동물이 되었고.

인간 주변에 오지 못했던 '덜 친절한'

진짜 늑대는 야생을 떠돌면서 살고 있죠.


늑대는 자기 자신을 늑대로 두었고,

개는 늑대였지만 '자기 가축화' 자기 자신을

가축화하며 살다 보니

커다란 운명이 바뀐 것입니다.

개는 늑대보다 더 따듯한 집에서 지내고

사랑받으며 삽니다.

아프면 주인이 병원도 보내주곤 하죠.

하지만, 늑대는 그러하지 못합니다.


인간도 마찬가지입니다.

다정한 사람이 더 잘 살아남습니다.


"첫인상"

우리가 누군가의 얼굴을 처음 볼 때,

1~3 초면 바로 그 사람의 이미지나

감정 상태를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이 순식간에 일어난 감정이

그 사람의 다정함의 척도가 되고,


첫인상이 다정하다면 상대방은

더 잘 다가갈 수 있고,

먼저 대화를 나눌 수도 있고,

필요한 경우 도움을 줄 수도 있겠죠.

하지만, 다정하지 않은 사람에게

다가가고, 대화를 나누고, 도움을 주는 것은

어렵습니다.


인간에게도 '자기 가축화'가 필요합니다.

우리를 보면서 웃어주며

반겨주는 강아지처럼,

타인을 위해 웃어주며

친절하게 살 필요가 있습니다.


늑대처럼 이 세상을 살아가기에는,

이 세상이 너무 험난하기도 하고,

앞으로 더욱 험난해지니까요.

곁에 있는 누군가가

필요할 테니까요.


언제까지 늑대처럼 외롭게 달을 보면서

울어대며 살 수는 없으니까요.


특히 가부장적인 대한민국 남자들은

친절하고 다정한 것에 어색합니다.

친절하고 다정한 것이 약한 것이고,

불필요하다고 생각하죠.


그래서 그들은 스스로 늑대가 되어서

나이가 들면 홀로

여기저기 떠돌며 살곤 합니다.


친절하지 못했고,

다정하지 못했기에.

그리고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이기에.


그러니, 친절하게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미소를 띠고 하루하루를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수고했어요.'

라는 말도 잘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별것 아닌 것 같은 이 말과 행동이

우리를 외롭지 않게 하고,

사랑받게 하며,

이 험난한 인생에서

더 행복하게 살 게 해줄 테니까요.


여러분의 빛나는 인생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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