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전 비보(?)를 전하는 푸파파.
여보!! 이번 명절부터는 상품권 지급 안 한대.
회사가 어려워져서~~~
아~~ 그래?!
상품권이 많은 금액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그걸로 명절 양가 선물 살 때
대형마트에서 요긴하게 썼는데 말이다.
명절 보너스 한푼 없는 이번 달
양가 명절 용돈을 어떻게 해야하나
적금을 해지해야하나 고민하던 찰나 오후에 반가운 카톡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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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취미생활 레고 라이브 방송으로 판 대금이 들어왔다고
바로 생활비 계좌로 쏴주신 푸파파.
이걸로 어떻게 명절을 잘 세보라고 말한다.
레고를 다 판건 아니지만 일부 많이 팔았고
늘 그렇듯 자기 용돈으로 쓰던 철부지 남편이
가내수공업(?)으로 만들어낸 명절보너스에 감동의 눈물~~~
그리고 푸파파 용돈잔액 1,388원의 웃음의 콧물. ㅠㅠ
덕분에 금쪽같은 레고 판매 대금으로
명절 양가 용돈으로 드리고
무사히 명절을 보냈다.
1박 2일은 시댁에서
2박 3일은 친정에서
이번 명절을 어찌나 시끌벅적하게 보냈는지
다음 편에 만나요~~^^
어느 날 베란다에서 다 된 빨랫감을 옮기다가
옷가지에 걸려 넘어지는 자전거에 열폭해서
푸파파 들으라고 큰소리로 씨게 말했다.
아~~ 진짜 짜증나!
이놈의 타지도 않는 자전거!
빨래 옮길때마다 걸려 넘어지고
당장 팔아 버려!
이번 달 까지 팔께!
3년째 이러고 있는데~~~
팔기는 개뿔!!
근데 정말 팔았단다.
어디다 팔았어? 당근에다가 팔았어?
월급날에 맞춰 회사사람에게 영업했지!
대단하다. 어떻게든 하는 놈이구나~~~ 이런 것만 치밀하게 잘하네!!
판 대금이 궁금했지만 물어보진 않았다.
어차피 본인 용돈으로 잘 쓸텐데
싸게 팔았든 비싸게 팔았든 굳이 알 필요가 없다 생각했기 때문이다.
쭈마마에게 중요한건 이제 빨래감을 옮길때
걸리적거리는 자전거가 사라졌다는 것!
3년 묵은 체증이 내려가는 느낌이다!!
그리고 또 어느 날은 거실에 있던 플레이스테이션이 안 보였다.
어디갔어?
응! 총각인 그 친구한테 팔았어!!
본인 용돈이 궁해질때마다
취미 컬렉션을 하나씩 둘씩 팔아서
근근히 생활하는 거 보면 생활력 하나는 끝내주는 것 같고
그 판 돈으로 또 다른 취미생활 레고를 사는 거 보면
철부지 애 같고
알다가도 모를 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