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니를 믿는다

차곡차곡 후니 다이어리_ 79번째 에피소드

오늘은 체육센터에 신청한 수영 추첨결과가 나오는 날이었다.

예전에 조금 배워본 적이 있긴 하지만, 

기본부터 다시 배워야 하기 때문에 초급반을 신청했다.

오늘 드디어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나는 아침부터 두근두근 했다.

근데 결과는 내가 학교에 가고 난 다음에 나온다고 해서

나는 '후다다닥' 학교에 다녀왔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선생님 안녕히 계세요!)

"엄마, 나 수영 어떻게 됐어?"

집에 오자마자 엄마에게 결과를 물었다. 

"대기 1번이야."

추첨에 바로 뽑히진 않았지만, 

대기 1번이라서 한 명이 등록을 안 하면 내가 들어갈 수 있다는 거였다.

'오~~ 제발~~'

나는 엄청나게 간절했다. 

나는 거기서 수영을 엄청나게 하고 싶었다. 

누가 빠져나갈지 안 빠져나갈지 결과는 내일 저녁에 나온다. 

아~ 누가 나를 위해 등록을 포기할 것인가.

누군지 모르는 정체불명의 학생...

나는 니를 믿는다. 

등록을 포기한 사람 나한테 오면 선물을 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