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곡차곡 후니 다이어리_ 80번째 에피소드
나는 요즘 우리 집 알바로 돈을 벌려고 엄청 노력한다.
그렇게 해서 모은 돈이 150,000만 원이 있었는데,
이제 보니 천 원짜리 열몇 장과 오천 원 한 장 밖에 안 남았다.
"어? 이럴 수가 없는데!"
나는 순간 눈을 동그랗게 뜨고 놀랐다.
아무리 돈을 썼다 해도 이거밖에 안 남은 게 이상했다.
그리고 얼마 전까지 분명히 오만 원권 한 장이 있었다.
나는 그게 없어졌다는 걸 알아챘다.
그래서 난 내 책상 주변을 한 곳도 빠짐없이 모든 곳을 휙휙 스캔했다.
하지만 오만 원권이 보이지 않았다.
다시 한번 모든 곳을 다 뒤졌다.
그러다가 갑자기 생각이 났다.
'아! 내가 어버이날 용돈 드릴 때 그 오만 원권을 드렸었나....?'
뭔가 좀 그런 거 같기도 하고 아닌 거 같기도 하고 헷갈리긴 했지만,
그렇게 인정해 버렸다.
암튼 내 기억이 맞다면 돈을 찾느라 시간을 쓴 게 모두 헛고생?
어쨌든 다음부터는 이런 실수는 다시는 하지 않을 거야!!
그것도 앞으로 내 기억에 달렸겠지... 내 기억아, 깨어나라!!!
음..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뭔가 좀 이상하다.
아무래도 좀 이상해.
돈에 발이 달려서 어디 숨은 건 아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