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글몽글 하루 한편 시
잡초
by
노란콩
Aug 20. 2023
푸릇푸릇한 풀들 속에
눈길이 더 가는 풀하나
바위틈에 뿌리내린 잡초
뿌리로 돌을 깨고
잎으로 햇빛 받는
하찮고도 강인한 잡초
그런 너를 보고 있노라니
꼭
우리와 닮았다
시들지 말거라
이왕 세상에 태어난 것
네 명대로 다 살고 가거라
고달프고 힘들겠지만 어쩌겠느냐
하찮고 원대하지 못해도 어쩌겠느냐
원래 세상에 나는 것 의미 따윈 없으니
의미를 찾지 말거라
그냥 살아가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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