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글몽글 하루 한편 시

잡초

by 노란콩


푸릇푸릇한 풀들 속에

눈길이 더 가는 풀하나

바위틈에 뿌리내린 잡초


뿌리로 돌을 깨고

잎으로 햇빛 받는

하찮고도 강인한 잡초


그런 너를 보고 있노라니

우리와 닮았다


시들지 말거라

이왕 세상에 태어난 것

네 명대로 다 살고 가거라


고달프고 힘들겠지만 어쩌겠느냐

하찮고 원대하지 못해도 어쩌겠느냐

원래 세상에 나는 것 의미 따윈 없으니


의미를 찾지 말거라

그냥 살아가거라

keyword
이전 15화몽글몽글 하루 한편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