굵어진 가을비에
올곧게 서 있던 나무들이
부르르, 몸을 떤다.
나무도
차가운 비가 싫은 걸까.
벌써 가을과 헤어질 준비를 하는 걸까
비 내리는 오후,
나무의 떨림이
헤어지던 날의 너를 닮았다
천천히, 마음을 쓰는 사람입니다. 머뭇거렸던 감정, 말로 꺼내지 못한 마음을 조용히 기록하고자 합니다. 작은 문장으로 당신의 하루가 조금은 따뜻해지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