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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을 타고 너에게로

by 담은

아무도 모르게

너에게 닿을 수 있을까.


바람 먼 곳,

너라는 이름이 머무는 곳으로

날아갈 수 있다면.


너의 숨결 어딘가에

조용히 앉아

네가 나를 한 번쯤

바라봐주기를.

너를 향해 불어오는 마음,


이제는 바람을 타고

창가에, 머리칼 위에,

네 마음 한 구석에

잠시라도 머물 수 있다면.

바람이 스칠 그 순간,

너는 기억해 줄까.


흩어진 마음들 중

하나가 끝없이

너에게 날아들었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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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