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끝났다고 말하고선
나는 여전히 너를 생각한다.
함께 웃던 날보다
혼자 견디던 시간이
더 오래 가슴에 남고,
사랑한다고 말하던 입술보다
말없이 스친 순간들이
더 깊이 나를 흔든다.
불꽃처럼 뜨겁던 마음은
재처럼 가라앉아 남았고,
그 잿빛 속에서
나는 가만히 너를 그리워했다.
그러니까 그리움은
사랑의 끝이 아니라,
사랑이 흘러가는
다른 방향이었다.
사랑이 사라진 자리에
조용히 피어나는 감정
그리움은,
사랑의 또 다른 이름이었다.
천천히, 마음을 쓰는 사람입니다. 머뭇거렸던 감정, 말로 꺼내지 못한 마음을 조용히 기록하고자 합니다. 작은 문장으로 당신의 하루가 조금은 따뜻해지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