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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음을 삼키면...

by 담은

그거 알아?

어린아이는 울음을 삼키면 안 된대.

삼킨 눈물이 몸에 가득가득 차거든.

그 눈물은 차곡차곡 모이지.

고인 눈물은 독이 돼서 마음을 병들게 해.

그런데 그 눈물은 어른이 돼서도 뱉지 못하게 되더라.

뱉고 싶은데 뱉어지지가 않은 가래처럼.

내 몸속에 어딘가에 붙어서 떨어지지가 않더라.

그래서 아픈걸 꾹꾹 참으며 살다 보면 말이지

세상이 물빛으로 보여서 세상을 또렸하게볼 수도 없고,

독이 퍼진 몸은 누가 살짝만 건들여도 아프거든.

삶이 엉망진창이 되어버려.

내가 내 인생을 잊고 싶어서,

내 세상을 망쳐버리지


근데 있잖아.

사람들은 그걸 잘 몰라.

어린아이는 울음을 삼키면 안 된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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