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거 알아?
어린아이는 울음을 삼키면 안 된대.
삼킨 눈물이 몸에 가득가득 차거든.
그 눈물은 차곡차곡 모이지.
고인 눈물은 독이 돼서 마음을 병들게 해.
그런데 그 눈물은 어른이 돼서도 뱉지 못하게 되더라.
뱉고 싶은데 뱉어지지가 않은 가래처럼.
내 몸속에 어딘가에 붙어서 떨어지지가 않더라.
그래서 아픈걸 꾹꾹 참으며 살다 보면 말이지
세상이 물빛으로 보여서 세상을 또렸하게볼 수도 없고,
독이 퍼진 몸은 누가 살짝만 건들여도 아프거든.
삶이 엉망진창이 되어버려.
내가 내 인생을 잊고 싶어서,
내 세상을 망쳐버리지
근데 있잖아.
사람들은 그걸 잘 몰라.
어린아이는 울음을 삼키면 안 된다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