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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의 순환 사이클 6단계

상품의 주인이 올라운더가 되어야 하는 이유

by 루누 Feb 14. 2025


1화에서 상품의 사이클에 대해 간단히 이야기를 했습니다. 상품이 생산-유통-판매에 걸친 거대한 사이클을 순환하며, 선순환의 사이클을 만들어야만 상품은 살아남는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이 내용에 대해 좀 더 깊게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상품의 사이클은 한마디로 사람의 생애주기와 같이, 상품의 요람에서 무덤까지 걸친 모든 과정을 의미합니다. 상품의 주인은 이 모든 과정을 컨트롤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상품을 다루는 사람에게는 주인의식이 가장 중요하므로, 저는 앞으로 상품의 주인이라고 표현하겠습니다)

이론적으로 상품의 라이프사이클은 많이 접해보셨을 것입니다. 크게 도입기-성장기-성숙기-포화기-쇠퇴기로 나누게 되는데요. 이는 시장 관점에서 상품의 시장 반응과 패턴에 따른 마케팅 전략수립을 위한 내용입니다.

그런데 제가 상품의 주인으로 경험해 본 입장에서, 상품만을 들여다보면 상품의 생애주기는 크게 6가지로 나눌 수 있으며, 모든 상품은 이 6단계의 순환 사이클을 거치게 됩니다.


1 단계 : 상품 기획 단계

우선 가장 중요한 기획 단계입니다. 아직 '무'의 상태에서 어떻게 상품을 개발할 것인지를 윤곽을 그리는 과정입니다. 기획 단계가 사실상 상품의 성패를 결정지을 정도로 중요한 단계이며, 이 부분에 대한 이야기가 앞으로 많이 다루어질 예정입니다. 건물을 지을 때, 설계도를 그리고 시작하는 것처럼 상품 또한 어떤 아이템을 만들 것인지, 왜 만들 것인지, 누구를 타깃으로 하며, 누구와 협력할 것인지 등 시장규모와 트렌드, 가용 자원, 현실 가능성 등을 고려하여 상품을 설계하는 단계입니다.


2 단계 : 상품 개발 단계

설계도를 기반으로 실제 개발을 하는 단계입니다. 협력 대상과의 협업이 매우 중요한데요. 상품의 개발에서도 세부적으로 브랜딩, 제조 R&D, 디자이너, 패키지 인쇄업체와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기존 그림을 실체가 있는 상품으로 만드는 단계입니다. 기본적으로 작업을 위한 물리적인 시간이 소요되고, 각 단계별로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관건입니다. 각 과정에서 발생하는 현실적인 (법적/물리적) 제약들이나 예상되는 문제들을 개선하고 해결해 나가는 문제 해결 능력 또한 매우 중요합니다.


3 단계 : 상품 생산 단계

개발했던 상품을 실제 상품으로 생산하는 단계입니다. 실제 생산을 해보면, 개발한 상품처럼 완벽하게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시생산을 하면서 상품의 마지막 완성도를 높여나가야 합니다. 그리고 이 단계는 상품의 운영 전략과 매우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생산 물량을 정해야 하기 때문인데요. 패키지의 물량과 생산 재고 물량을 신중하고 현실적으로 정해야 합니다. 무리한 재고는 순환 사이클에는 독이 될 수 있습니다.


4 단계 : 상품 유통 단계

상품을 실제 판매 채널에 유통하는 단계입니다. 어떻게 상품을 고객에게까지 안전하고 편리하게 잘 전해줄 수 있을 것인지, 물류 프로세스를 효율적으로 세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류비용은 수익과 직결되고, 배송 속도는 고객 만족도에 영향을 줍니다. 따라서 유통하고자 하는 채널별 보유한 인프라를 파악하고 효율적인 방법을 설계하여야 할 것입니다.


5 단계 : 상품의 판매 및 육성 단계

이 단계는 마케팅과 밀접합니다. 상품을 고객에게 노출시키고, 고객을 후킹 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합니다. 주로 신규 고객을 유입시키거나, 기존 고객의 재구매를 유도하고,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여 충성도를 높여서 고객을 락인하는 방법을 단계적으로 취하고 있습니다.


6 단계 : 상품의 평가 및 피드백 단계

마지막으로 상품 운영의 건전성 지표를 평가하는 단계입니다. 사실상 이 과정이 가장 중요합니다. 상품의 평가와 피드백은 주기적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크게 매출과 이익, 재고 등 실적 평가와 고객 리뷰, 재구매율 등 상품 평가로 볼 수 있습니다. 평가 결과에 따라 상품의 향후 운영 방향이 달라지게 됩니다. 상품의 성장가능성이 희박한 경우는 과감하게 정리하고, 개선이 필하다 마녀 다시 기획단계로 돌아가서 리뉴얼을, 긍정적인 평가라면 더욱 과감한 투자 전략을 취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상품 하나하나는 여섯 단계의 순환 사이클을 거치게 됩니다. 이 모든 단계는 서로에게 영향을 주기 때문에 선순환 사이클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상품 성공여부를 결정합니다.


상품의 주인이 올라운더가 되어야 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습니다.

상품은 단 한 분야에 치중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전체적인 사이클을 이해하지 못하면 숲을 놓치고 나무만 보는 격이 됩니다. 각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문제들에 대해서도 해결하려면 전체적인 흐름과 전후 관계의 영향을 고려하여야 합니다. 이 모든 단계가 상품을 매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러므로 상품의 주인은 각 분야를 잘 이해하고, 분야별 전문가들과 원활히 커뮤니케이션하는 올라운더를 지향하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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