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과 연결되는 상품을 만들자
상품의 기획 단계에서 어떤 아이템을 상품화할 것인지를 정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아이템에 따라 진입할 시장, 경쟁해야 하는 대상, 주요 타깃 고객, 필요한 자원까지 모두 달라지게 되므로 다각도로 고민을 하여야 하죠.
무엇보다 중요한 건 '팔릴 상품'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럼 '팔릴 상품'이란 뭘까요?
저는 세상과 연결되는 상품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무슨 이야기냐면요. 아이템을 고려할 때, 보통 나의 라이프 속에서, 주변에서 출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나와만 깊게 연결이 된 상태죠.
문제는 그것이 보편적인 것인지, 지극히 개인적인 것인지 판단하지 못하는 것에 있습니다.
정말 세상 사람들이 느끼는 불편함을 해소해 주는 것인지, 세상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것인지 관점을 바깥으로 꺼내야만 세상과 연결된 상품이 되고, 세상과 연결이 되는 상품이 팔릴 상품입니다.
이 상품은 팔릴까요? 수요를 검증하기 위해 3가지 질문을 해보십시오.
첫째, 시장성이 있는가?
이 상품에 대한 고객의 니즈가 얼마나 되는가.
시장의 규모를 점검해 보는 것입니다. 시장의 규모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식품산업통계와 같은 사이트나 검색어 데이터 등 서치를 통해 니즈가 얼마나 있는지 정량적으로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오픈마켓에서 상품의 리뷰 규모를 확인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아이템별 판매 상위 상품의 리뷰수를 비교해 보십시오.
더 좋은 방법은 발품을 파는 것입니다. 공간제약이 없는 온라인과 달리, 오프라인 매장은 한정된 공간에 상품을 큐레이션 합니다. 즉 매출규모와 효율이 진열면적과 비례합니다. 넓은 매장에서 과자섹션을 가보면, 시장 규모가 큰 아이템일수록 더 많은 상품수가 진열되어 있을 겁니다. (스낵은 단연 감자칩이 대부분의 자리를 차지합니다.)
니즈가 크다고 무조건 좋고 그 상품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씀드리는 것은 아닙니다. 추후 시장을 선택하는 전략에 대해서도 포스팅하겠지만, 여기서의 핵심은 고객의 니즈를 확인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며, 시장과 동떨어진 상품을 만들면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입니다.
둘째, 성장성이 있는가?
시장과 고객의 니즈가 우상향 할 것인가.
커지는 트렌드와 동행하여야 팔릴 가능성이 높은 상품이 됩니다. 트렌드는 미래에 우리 상품을 구매할 잠재적 고객이 늘어날 것인가, 줄어들 것인가를 판단하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트렌드는 거시/미시, 장기/단기 관점으로 나누어볼 수 있는데요. 거시/장기 트렌드는 전반적인 사회 인구학적 변화 및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에서 발견할 수 있으며, 미시/단기 트렌드는 특정 타깃층의 특정 라이프스타일에 포커싱 하면 발견하기가 용이합니다. 어떤 트렌드를 반영할지에 따라 상품 전략이 상이해지므로 이 또한 별도 포스팅 할 예정입니다. 일단 트렌드와는 손잡고 가야 한다는 점만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셋째, 가치가 있는가?
이 상품은 왜 세상에 나와야 하는가.
고객 입장에서는 이 상품을 왜 구매하여야 할까요? 상품에는 명확한 동기와 스토리가 있어야 합니다. 그냥 만들면 그냥 그대로 사라집니다. 어떤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태어났는지 자기만의 운명이 있어야 합니다.
-고객의 어떤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인가?
-고객에게 어떤 즐거움을 제공할 것인가?
이런 질문들을 통해 고객에게 어떤 가치를 제공할지 목표를 부여하고 그것을 실현하는 일에 집중해야 합니다.
목표가 명확할수록, 고객에게도 명확한 가치로 전달됩니다. 고객이 느끼는 가치의 크기가 클수록, 범위가 넓어 더 많은 고객에게 제공될수록, 대체재가 없이 독보적일수록 더욱 존재 가치가 있는 상품이 될 것입니다.
정리하면, 팔릴 상품이란 세상과 연결된 상품이며, 내부의 관점이 아닌 외부 관점에서 시장의 흐름과 고객 라이프트렌드와 동행하고, 고객가치를 제공하여 존재의 이유가 명확한 상품을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