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행착오를 최소화하려면
상품을 만드는 과정은 매우 복잡하고 중간중간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습니다. 상품 구조를 설계하는 과정은 결국 하나하나의 의사결정이 모여야 만들어집니다. 그러면 최상의 구조를 설계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요? 바로 최선의 의사결정이 필요합니다.
최선의 의사결정을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요? 의사결정을 통해 발생시킬 효과(이익)와 비용을 볼 줄 알아야 합니다. 이는 꼭 숫자로만 나타나지는 않으며, 불확실성을 동반하고 있기 때문에 의사결정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경험이 많다면, 의사결정을 통해 발생될 예상되는 일이나 문제점을 비교적 예측가능하겠지만, 가변적인 시장 상황에서 누구도 정확히 파악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상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의사결정 시, 중요한 3가지 기준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지 여부를 보아야 합니다. 법과 관련 없는 의사결정도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법에 통달한 사람들이 아니죠. 우리가 모르는 법과 관련된 부분들이 의외로 촘촘하고 많이 있습니다. 상표, 표기, 위생, 인증 등 정말 많은 법적 조건들이 존재합니다. 상품명 하나를 정하더라도, 상품 설명 문구 한 줄을 정하더라도 법적인 제약이 있기 때문에 늘 법을 그 무엇보다도 우선시하셔야 합니다. 모든 것이 완벽해도 법에 저촉되는 순간 모든 것이 무너질 수 있습니다. 법적 사항을 잘 지키는 것이 가장 안전한 길입니다.
둘째, 고객 선호입니다. 의사결정의 기준은 고객이 되어야 합니다. '고객이 기꺼이 이 상품을 위해 돈을 지불할 것인가?'에 초점이 있어야 합니다. 고객의 구매 결정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까지 욕심내어 결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반대의 경우는 어떻게든 집요하게 매달려야 합니다. 내가 만들고 운영하기 편한 상품이 아니라 고객이 사고 싶고 사용하기 편한 상품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철저히 고객 관점에서 의사결정을 할수록 더 나은 상품이 될 수 있습니다. 더 어렵지만 튼튼한 길입니다.
셋째, 실현 가능성입니다. 의사결정 시에는 가설로부터 출발할 것입니다. 그것이 정말 현실적으로 가능한 것인지 사전에 가설을 검증해 보는 절차를 가져야 합니다. 본능적으로 고민하는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직관에 의존해 판단하려는 유혹이 정말 많을 것입니다. 그러나 한 번 결정을 하고 나면,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며 번복하는 과정에서도 추가로 자원을 소모하게 됩니다. 따라서, 사전에 실현가능성 관점에서 경우의 수를 따져보며 충분히 검토해야 합니다. 다소 느리지만 돌아가지 않는 길입니다.
정리하면, 상품은 이 3가지 질문에 부합하는 의사결정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합법적인가?
-고객이 선호하는가?
-실현 가능한가?
모든 의사결정에 3가지 질문이 전부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아예 필요하지 않은 질문들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돌다리도 두드려본다는 마음으로 일단 빠짐없이 확인해 보시면, 놓친 부분을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법적 사항은 놓치는 순간 나중에 큰 대가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선의 의사결정은 시행착오를 최소화하는 것에서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