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을 없애는 움직임
마음이 아플 때(아픈사람)일수록 어떤걸 해야 나아지는지 나는 알고 있다.
그것은 바로 운동이다.
가벼운 산책이나 집앞을 잠깐 나갔다 오는 것도 도움이 된다. 왜냐하면 몸을 움직이기 때문에 몸과 마음에 활력이 생긴다.
온갖 두려움, 긴장, 스트레스에 휩싸이면 오히려 몸이 굳어서 움직일 수 없는 상태가 되어버린다. 긴장을 완화하려는 몸이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축 쳐지기에, 힘들수록 몸을 일으키기가 매우 힘들다. 이런 현상은 건강 악화를 동반하며 기존 부정적인 감정 또한 극대화 시킨다. 이런 생활을 3년 정도 했더니 몸이 곧 죽을 듯이 아프다. 아니 죽지는 않는데 너무 아파서 견디기 힘들다. 그래서 늘 꾸준하지 못했던 운동을 시작했다.
건강했던 20대 초반 시절 요가를 배웠었다. 스트레칭하고 작은근육을 쓰며, 근육이 수축, 이완되고 정적이며 집중하는 행위가 나에게 잘 맞았다. 그래서 다시 요가를 선택했다.
몇년 만에 입어보는 요가복이 맞기는 하지만 살이 많이 쪄서 스스로 보기에 흉하고 동작을 수행하는 데도 나의 살들이 방해하여 동작 수행에 무리가 있었다. 자괴감이 밀려왔다. 그런데 한 타임이 끝나갈 쯤 기분이 너무 좋았다. 요가가 끝나면 마지막에 온 몸을 이완하는 동작을 하는 데 오랜만에 몸이 가볍게 붕 뜨며 잠들 것 같은 좋은 기분이 들어버렸기 때문이다. 그 느낌을 상기시켜보니 나는 이 운동은, 이번 기회만큼은 성공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사실 몸이 아프면서 살도 찌고 자신감이 조금 떨어진 상태였는데, 하루만에 긍정적인 기분 변화와 신체의 붓기 완화로 그날 집에 도착하자 마자 잠에 푹 빠졌다. 얼굴도 조금 맑아진 듯 했다.
요가를 다시 시작하기 전엔 헬스를 했는데, 3번 가고 안 갔다. 가기 싫었다. 답답하고 숨막히고 남 눈치보며 기구를 기다리는 게 싫었다. 그래서 돈이 아까웠지만 가지 않았는데, 요가는 나에게 정말 잘 맞는 운동인 것 같다. 어떤 사람은 헬스가, 테니스가, 요가가 맞는 사람들이 있다 제각기 자신에게 맞는 운동이 따로 있는 듯 하다. 물론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찾기란 쉽지 않을 수도 있지만, 나처럼 이런저런 시도로 알맞는 운동을 찾으면 회복할 수 있을 거란 희망을 갖을 수 있지 않을까?
약먹고 상담한다고 부정적인 심리와 병들이 낫지 않는다는 걸 알아 운동을 시작했다. 효과는 대단히 성공적이라는 걸 독자들에게 말해주고 싶다. 나는 운동한 뒤로 부정적인 생각이 거의 들지 않는다. 오히려 더 빨리 나아서 정상적인 범주 안으로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기 때문에 여러가지 운동을 해보며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찾기를 바란다. 모두가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응원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