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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dela Apr 20. 2024

웰다잉을 위해 카페에서 나누는 죽음 이야기

Death cafe에 대해서

죽음에 대해서는 어느 문화권이든 이야기하기 꺼리고 금기시되는 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웰빙이 중요하듯 죽음을 잘 준비하는 웰다잉도 중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미리 젊을 때 스스로 죽음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고 주위 사람들과도 미리 이야기를 나눠볼 필요가 있습니다.


죽음을 인간이 살면서 거치는 과정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면 항상 무겁거나 무서운 주제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가볍게 이야기하기엔 어색할 수 있는 주제이기도 합니다.


어떻게 서로 이야기를 나누어볼 수 있을까요?


예전 대학원 세미나 때 알게 된 죽음 카페 (Death Cafe)는 사람들이 카페에 모여 차와 커피를 마시며 죽음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곳입니다. 심리적인 상담을 진행하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들이 카페에서 수다를 떨듯 조금은 편안하게 죽음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공식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카페의 목적은 죽음에 대한 인식을 향상해 사람들이 각자의 유한한 인생을 최대한 잘 살 수 있게 돕는 것이라고 합니다. 죽음 카페는 소셜 프랜차이즈 개념으로 이들의 원칙과 가이드를 따른다면 죽음 카페라는 이름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2011년 이후 유럽과 북아메리카, 호주 등으로 퍼져 나가 현재 17630개의 데스 카페를 운영했다고 합니다.


죽음 카페의 원칙은 특정한 주제와 질문을 준비하지 않고 자유롭게 대화하는 것입니다. 초청 연자도 필요하지 않습니다. 단지 그룹별로 각자 무엇이 중요한지 생각해 보고 생각을 나눠보도록 합니다. 이렇게 그룹 중심의 자유로운 접근법이 가장 좋은 결과를 낳는다고 합니다.


아직은 저도 죽음에 대한 생각이 다 정리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죽음 카페에 대한 설명을 보면 편하고 안전한 분위기에서 죽음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나이 들어서 죽음은 어떤 식으로 맞이할 생각인지 이야기해보고 싶어 집니다. 첫 죽음 카페는 주최자 집에서 열렸다고 합니다. 저도 언젠가는 수다 떨듯 진지한 이야기도 충분히 나눌 수 있는 지인들과 함께 ‘죽음 카페’를 체험해보고 싶습니다.


참고자료

Death cafe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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