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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dela May 23. 2024

요양원과 요양병원의 차이는?

주위에서 가족 중에 고령인 분이 있는 경우 요양병원과 요양원을 헷갈려하거나 혼용해서 이야기하는 경우를 꽤 보았습니다. 하지만 두 기관은 여러 모로 다른 곳입니다. 요양원과 요양병원은 어떻게 다를까요?



요양병원은..

말 그대로 병원입니다. 대부분 고령으로 질환이 있는 분들이 택하고 있으며 암 등으로 여명이 오래 남지 않은 환자들도 많이 택하는 곳입니다. 원칙적으로는 노인만 이용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의료법에 따른 병원급 의료기관에 해당하는 곳이 요양병원입니다. 따라서 다른 병원처럼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인과 의료보조인력이 있습니다. 그리고 환자가 입원을 한 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퇴원을 하게 되겠지요. 다만 우리나라에서는 사회적 이슈가 되었을 만큼 유독 요양병원에서는 입원 기간이 긴 곳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요양병원과 요양원이 헷갈리는 분들이 생긴 것 같습니다.


요양원은..

병원이 아니라 노인복지법에 따른 노인의료복지시설이며, 그중에서도 노인요양시설에 해당합니다. 노인이면서 장기요양보험에 따른 등급을 받은 분들이 이용합니다. 1-2등급이 입소가 가능한 등급에 해당하지만, 3-5등급을 받은 경우도 공단에 시설급여를 인정받게 되면 요양원 입소가 가능합니다.


노인복지법에서 이야기하는 노인요양시설의 정의는 “치매ㆍ중풍 등 노인성질환 등으로 심신에 상당한 장애가 발생하여 도움을 필요로 하는 노인을 입소시켜 급식ㆍ요양과 그 밖에 일상생활에 필요한 편의를 제공함을 목적으로 하는 시설”입니다.  


환자가 느끼는 가장 큰 차이점은 구성 인력과 서비스일 것입니다. 요양원은 병원이 아니기 때문에 의사가 상주하지 않습니다. 다만 간호사 또는 간호조무사가 근무하며, 요양보호사, 사회복지사도 주요 인력입니다. 정확히는 케어 인력으로 요양보호사의 수가 제일 많은 곳이 대부분입니다.  


또 요양원은 의료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의료행위를 할 수 없습니다. 간호조무사가 근무해서 못하는 것이 아니라 의료인인 간호사가 근무하더라도 튜브, 기관 삽관 등의 의료행위를 할 수 없습니다. 기존에 가진 비위관 등을 관리하고 건강 관리를 하는 정도의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그 대신 요양원과 계약을 맺은 병의원의 계약의사와 가정전문간호사가 요양원을 방문하여 의료적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현실적으로는 건강 상태가 병원 치료를 필요로 하게 된다면, 요양원에 입소한 분들도 병의원을 방문하여 진료를 받거나 입원을 하게 됩니다. 요양원에서 일하다 보면 요양원에 계시던 분들이 건강 문제로 요양병원 등의 병원에 입원하셨다가 호전되어 다시 요양원으로 오시는 경우도 많이 보게 됩니다. 요양원은 조금 더 일상적인 활동을 보조하고 케어하는 집에 가까운 개념으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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