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사람들

서로의 이름을 부르는 사람들

by 현월안



수십 년의 해를 돌아서 만난 친구들
다시, 서로의 이름을 불렀다
풋풋했던 시절을
아는 사람들


웃음이 먼저 나왔다
반가움은 웃음이 먼저 안다
"넌 어쩜 그대로니?~"
서로의 눈빛 속에

아직,

그때의 시간이 남아있다


세월을 훌쩍 건너뛰어

만난 시간 속에는

세월이 스친 흔적이 배어있다

헐렁해진 몸짓과

가라앉은 목소리에는

세월의 깊이가 새겨져 있다


시간은 각자의 어깨 위에
다른 짐을 지워놓았다

누구는
안정, 방황, 찌듦, 순수한 얼굴...


수십 년이 지나도
서로의 이름을
익숙하게 부르는 사람들,


'까르르'

숨 넘어가는 해맑음이

간간이

그대로 거기에 있다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그때의 시간은

아리게 곱고 아름답다.


keyword
월, 화, 수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