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쓸 때나, 운동을 할 때, 대화를 할 때조차도
힘을 빼는 것의 중요함을 느낍니다.
글을 쓰려고 할 때,
누구에게나 공감을 받을 수 있는 글을 쓰고 싶고,
많은 사람이 좋아했으면 하는 글을 쓰고 싶고,
글 안에 중요한 의미를 담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매일 각종 플랫폼에 쓰는 다양한 글 모두에
이런 조건을 반영해서 쓸 수는 없는 노릇이죠.
계속 힘을 주고 쓰다 보면 제풀에 지쳐 나가떨어지기 쉽습니다.
가벼운 글도 쓰고, 때로는 조금 더 집중하고
계획적으로 힘을 실은 글을 쓰기도 하면서
강약 조절, 리듬을 타며 가야 동력을 잃지 않을 수 있습니다.
운동을 할 때도 힘을 줘야 하는 순간이 있고,
자연스럽게 빼고 견뎌야 하는 순간이 있습니다.
유연함이 필요한 순간에 힘으로 버티려고
바짝 힘주고 있으면 부상으로 이어지기 쉽고,
힘을 잔뜩 줘서 버텨야 하는 순간에
힘을 놔버리는 것도 부상의 원인이 되죠.
전력으로 해야 할 때는 전력으로 하면서도,
중간중간 회복을 위한 속도 조절이 필요합니다.
축구 선수들이 90분 내내 계속 뛰고 있지 않는 것처럼 말이죠.
대화를 할 때도 힘을 빼야 하는 순간이 많습니다.
특히 상대방의 말을 들어줄 때,
듣는 사람은 힘을 빼고 편안한 자세로 들어주는 것이 좋고,
의견을 낼 때도 강하게 어필할 때와
부드럽게 수긍할 때를 잘 선택해야 합니다.
강한 어조로 말하는 사람에게 반대되는 의견을
똑같이 강한 어조로 말해봐야 충돌만 생기고,
좋은 결과로 이어지기 어렵습니다.
반대를 위한 반대, 부정을 위한 부정이
그런 이유로 존재합니다.
강한 대화법으로 일관되게 말한다고 해서
그 의견에 힘이 실리는 것도 아니고,
상대방의 말을 힘을 빼고 들어준다고 해서
그 사람의 의견대로 무조건 흘러가는 것도 아닙니다.
힘을 빼는 건, 순간순간 마음을 살짝 내려놓는 것입니다.
잠깐의 내려놓음을 할 줄 알아야,
완전히 놓아버리게 되는 실수,
또는 실패로 이어지지 않습니다.
내려놓음은 회복입니다.
글을 쓰기 어렵다고요?
조금은 내려놓고 편하게, 대단하지 않은 글을 써 보세요.
운동할 때 힘들다고요?
항상 힘들게 운동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가볍게 해봐요.
대화하기 힘들다고요?
그냥 듣기만 해주세요. 그걸로 충분합니다.
>> 한 줄 코멘트. 힘을 주고 했다가 빼고 했다가를 반복하다 보면, 어느 순간 힘을 뺐는데도 힘을 바짝 준 순간만큼 힘이 발휘되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진정한 강함은 부드러움에서 나온다'라는 말은 무협 영화 속 대사에서 지어낸 게 아닙니다. 정말로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