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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티나부 Oct 14. 2024

6장. 양자역학과 내면아이 치유



명상을 통한 내면아이 치유는 현재의 내가 과거의 나 혹은 내면아이에게 다가가 위로와 사랑을 전하고 과거의 상처나 아픔을 치유하는 것이다.


나는 조 디스펜자 박사의 '당신도 초자연적이 될 수 있다'란 책을 통해 '양자역학'이란 용어를 처음 접했다.

이 놀라운 현대물리학 개념은 내 두 눈을 번쩍 뜨게 했다. 그리고 나는 관련 자료들을 찾아보고 영상 등을 찾아보며 이 놀라운 것에 대해 자세하게 알고 싶었다. 하지만 제대로 이해하기가 어려웠고 결국에는 영역을 확장해 불교 철학의 화엄사상도 공부하게 되었다.

이 둘, 양자역학과 불교의 화엄사상이 이 너무나도 비슷해 놀라웠다.


양자역학에서의 시간은 중첩되어 존재한다.

우리가 생각하는 과거, 현재, 미래로 선형적 흐름이 아닌 중첩되어 존재한다면, 미래는 다양한 형태로 가능태안에 존재하며 오늘의 나의 생각과 행동에 의해 선택된 미래가 현실로 끌어당겨지는 것이라면, 미래에 대한 나의 인식이 현실로 끌어당겨진다고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이론을 나의 과거가 오늘의 나에, 나의 미래가 오늘의 나에게, 오늘의 내가 미래의 나에게 서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나는 이해했다.


그렇다면 나의 과거의 상처받은 아이도 지금의 내가 위로해 줄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뻗아감에 따라 나의 내면아이를 치유해야겠다는 생각에 이르게 되었다.






잠깐 내면아이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호오포노포노의 최고 권위자인 휴 렌 박사가 이야기 한 내면아이는 잠재의식을 말한다.  이는 심리학 용어인 '내면아이'와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잠재의식은 어떤 경험을 의식적으로 한 후, 그 경험과 관련된 사물·사건·사람·동기 등과 같은 것이 일시적으로 기억·감지(感知)되지 못하고 있으나 그것이 필요하면 다시 기억재생(記憶再生)할 수 있는 상태. 흔히 전의식(前意識, preconscious)이라고도 하며 무의식과 의식의 중간과정으로 간주한다. - 교육학용어사전, 1995. 6. 29., 서울대학교 교육연구소-


내면아이는 한 개인의 정신 속에서 하나의 독립된 인격체처럼 존재하는 아이의 모습, 어린 시절의 주관적인 경험을 설명하는 용어로써 한 개인의 인생에서 어린 시절부터 지속적인 영향을 주는 존재다. 뇌 속에 저장된 어린 시기의 기억은 개인의 정서에 관련된 기억을 설명해 주는 중요한 경험적 자원이다. 내면아이의 발달은 부모의 양육태도와 관련이 있다. 자녀의 성장과 성격발달은 부모와의 상호작용의 산물이다. - 상담학 사전, 2016. 01. 15., 김춘경, 이수연, 이윤주, 정종진, 최웅용 -


비슷한 듯하면서 조금은 다르다. 뭐라고 설명하든 나는 나의 내면아이를 만나야겠다고 생각했다.






나는 서울에서 볼 수 있는 아주 평범한 가정에서 행복이 무엇인지 모르고 성장했다.

자신이 불행하다고 생각한 나의 어머니는 그 불행을 나에게 투영했다. 나는 정신적으로 나약한 어머니의 넋두리를 늘 들어야 했고 그런 어머니를 위로하며 어린 시절을 보냈다. 어린 시절의 나는 내 어머니의 불행이 나로 인한 것이라 생각하여 늘 마음이 무거웠고 불안했고 행복하지 않았다. 그 시절 나는 세상 어디에도 의지할 어른이 없었다. 빼빼 마르고 연약한 어린아이, 상처 많은 어린 시절의 나를 이제는 위로해야 하지 않을까?


이제는 세상이 참 좋아져 전문가들의 내면아이 치유 명상 가이드를 유튜브로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다.

신뢰가 가는 몇몇 가이드를 골라 본격적으로 내면아이 치유 명상을 시작했다.

한 번에 나의 내면 아이를 척척 만나지면 좋겠지만 여러 번의 시도 끝에 드디어 그 소녀를 만났다.


처음에 만난 나의 내면아이는 빼빼 마르고 연약한 6살 꼬마 소녀였다. 그 소녀는 컴컴한 어둠 속에서 뒤돌아 서서 울고 있었다. 나는 두려워 말도 걸지 못하고 그저 지켜보기만 했다.


다음에 만난 나의 내면아이는 여전히 캄캄한 어둠 속에 있었다. 내가 이름을 부르자 그 작은 꼬마가 뒤를 돌아 나를 보았다. 나는 두 팔을 벌려 보았지만 그 꼬마는 다가오지 않았다.

멀리서 나는 용기를 내어 말해 주었다.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

내 눈에서는 주르륵 하염없이 눈물이 흘러내렸다.


마지막으로 만난 내면아이에게 나는 용기를 내어 다가갔다.

그리고 진심으로 전하고 싶은 말을 했다.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부드럽게 속삭이며 그 작은 꼬마를 안아 주었다.






양자역학 이론상 시간이 중첩되어 있으므로 나는 명상을 통해 '영점장(zero point feild)'이라고 불리는 무엇인가에 들어가면 과거의 나에게도 연결될 수 있지 않을까?

상처받았던 순간에, 용기가 필요한 순간에, 위로가 필요한 순간에, 사랑이 필요한 순간에, 용서가 필요한 순간에, 인정과 감사가 필요했던 나의 과거의 순간에 현재의 내가 연결될 수 있다는 놀라운 기적 같은 일이 가능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학교에서 배웠던 고전물리학(거시적 세계)은 계속된 연구를 거쳐 현대물리학(미시적 세계와 양자역학)으로 진화해 왔다. 나는 아직 그것을 정확하게 무엇인지 모른다. 하지만 세상을 이해해 보려고, 나 자신을 알아가 보려고, 노력하고 있고 그 여정은 신비롭고 흥미롭다.


지금 이 순간이 지나면 이 순간도 과거가 된다.

그렇다면 이 순간 나에게 필요한 위로와 사랑을 내가 해줘하지 않을까?


괜찮아.
넌 소중해.
넌 사랑스러워.
넌 충분해.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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