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명상, 아나빠사사띠에 대해 설명하자면 ‘아나(Ana)’는 들숨, ‘빠나(pana)’는 날숨, 그리고 ‘사띠(sati)’는 관찰, 알아차림을 말한다. 즉, 들숨과 날숨을 관찰하고 알아차림으로써 마음 챙김을 하는 명상 수행법으로 부처님의 수행법이다.
모든 생명체는 숨을 쉰다. 첫 호흡으로 시작된 생명은 마지막 숨을 내뱉음으로써 그 생명을 다한다. 이러한 호흡을 관찰하는 수행법이 호흡 명상이며 모든 명상과 수행의 기초가 된다.
호흡 명상을 하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가부좌 또는 반가부좌로 앉은 후 손등을 무릎 위에 편안하게 올리고 허리를 펴 척추를 바로 세운다. 두 눈을 고요히 감고 고개는 약간 숙인다. 그리고 자연스러운편안한 호흡을 하며 그 호흡 관찰한다. 숨을 마실 때 코끝과 윗입술 사이에 공기가 닫는 감각에 집중한다. 그리고 그 숨의 흐름과 내쉴 때 숨을 관찰한다. 그러다 집중이 흐트러지면 다시 호흡으로 돌아와 관찰한다.
이렇게 호흡을 관찰하다 보면 과거도 미래도 없는 현재의 이 순간의 호흡을 하는 나만 남게 된다. 그러다 어느 순간 내 몸이 사라지고 의식만 남아 있는 느낌을 받는다. 그 느낌은 마치 사랑이 가득한 엄마의 자궁 안에서 고요와 평화속에 있는 아기가된 그런 느낌이다. 다르게 표현하면 내 의식이확장되어 평온한 우주 안에있음을느낀다.이때는 사랑, 아름다움, 고요, 행복, 감사, 순수, 평온함 등이 느껴진다. 물론 표현 방법은 저마다 다르겠지만 나는 그렇다.
이러한 호흡 명상이 상기병을 치유할 수 있는 이유에 대한 나의 인사이트는 이렇다.
성경에는 하느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실 때 흙으로 빚은 아담에게 '숨'을 불어넣어 생명을 주셨다고 쓰여있다.
야훼 하느님께서 진흙으로 사람을 빚어 만드시고 코에 입김을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되어 숨을 쉬었다. 창세기 2장 7절
"나의 들숨과 날숨은
하느님, 우주, 자연으로부터 온 것이구나!
세상은나를 숨 쉬게 하고 호흡하게 하는구나."
이는 하느님이 불어넣어 주신 '숨' 즉 '생명'과 '영혼'을 관찰하고 그것을 알아차림 하는 것으로 '하느님' 혹은 '우주' 혹은 '자연' 무엇이라 부르든 그 신성을 인식하고 가까이 다가가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으로 뻗어 나갔다.
따라서 이러한 호흡 명상으로 불균형한 호흡으로 인해 생긴 상기증(상기병)을 치유할 수 있었다.
나는 가능한 하루 한두 번은 명상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주로 아침과 밤에 짧게는 십 분에서 길게는 삼십 분 정도 명상을 한다.
명상을 시작한 후 나는 과거에 대한 후회, 상처와 미래의 집착, 욕망을 내려놓고 지금 현재의 나에 집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나 자신을 소중하게 생각하게 되었고 사랑하게 되었다.
그리고 내 몸에 해로운 음식은 멀리하고 내 몸에 좋은 음식을 찾아 먹게 되었다. 신기하게 그렇게 좋아하던 고기는 한동안 전혀 당기지 않아 먹지 않았다. 그 대신 신선한 야채를 전보다 자주 많이 먹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