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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음인은 비만이 발생할 확률이 높을 뿐이다

비만이라고해서 모두 태음인인 것은 아니다

by 박종선 Dec 21. 2024

비만(肥滿) 또는 과체중은 사람들에게 스트레스를 많이주는 증상 중 하나이다. 과학기술의 발달로 옛날과 다르게 생활방식 뿐만아니라 식생활도 달라져서 육체적 노동 또는 육체적 운동이 적어짐으로 인해 비만 또는 과체중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근대화하기 전까지는 생산되는 곡식의 양이 섭취해야하는 양에 비해 항상 부족했음으로 거의 모든 사람들은 비만 또는 과체중을 고민하지 않았지만 시대가 변하면서 고민의 차원을 넘어 질병 중 하나가 되었다.  


비만 또는 과체중을 연구하여 치료하는 사람들 중에 체질(體質)을 중심으로 접근하는 사람들도 있다. 사상의학에서 규정하는 각 체질에 따른 생명현상과 병리현상을 연구하여 이를 바탕으로 비만 또는 과체중을 치료하는 것이다. 

사상의학에서 각 체질별로 비만 또는 과체중을 어떻게 바라보았고, 그 해결책을 어떻게 제시했는지 살펴보고자한다.  



1. 태양인과 태음인 

사상의학에서의 폐와 간의 관계 :

기액(氣液)은 인체를 구성하는 물질로써 태양인은 폐가 발달하고 간이 약하여 기액(氣液)이 항상 부족하게 된다. 이에 반해 태음인은 간이 발달하고 폐가 약하여 기액(氣液)이 항상 남게 된다. 


동의수세보원(東醫壽世保元)』 중 사단론(四端論)에서 

“肺以呼하며 肝以吸하나니 肝肺者는 呼吸氣液之門戶也오”


만약 태양인이든 태음인이든 폐와 간의 상대적 균형성이 깨지면 태양인은 기액(氣液)이 점점 더 부족해지게 되고, 태음인은 기액(氣液)이 점점 더 많아지게 된다. 특히 태음인들은 기액(氣液)이 인체 내부에 탁한 기운으로 똘똘 뭉치게 되므로 순환도 잘 되지 않을 뿐만아니라 열을 발생시킨다. 

이로 인해 그 열이 상체로 올라가면 눈이 충혈되거나 얼굴이 벌겋게 되고 갈증이 나게된다. 머리 뒷쪽으로 올라오면 어깨가 뭉치고, 뒷목이 뻣뻣하게 된다. 이러한 증상이 지속적으로 진행되면 궁극적으로 조열병(燥熱病)을 발생시킨다. 

태음인 중 태생적으로 뼈가 굵고, 근육이 발달한 사람이 조열병(燥熱病)이 발생하게 되면 자도자도 피곤하다고하고, 고혈압이 없음에도 두통이나 어깨뭉침을 많이 호소한다. 음식을 적게 먹어도 순환이 잘 되지않으므로 헛살이 찌게된다. 

간열(肝熱)이 심해지는 경우 열다한소탕(熱多寒少湯) 또는 청폐사간탕(淸肺瀉肝湯)을 사용하며, 심열(心熱)이 심해지는 경우 청심연자음(淸心蓮子飮)을 사용한다.       



2. 소양인과 소음인 

사상의학에서 비와 신과의 관계 : 

수곡(水穀)은 우리가 섭취하는 영양분으로써 소양인은 비장이 발달하고 신장이 약하여 수곡의 흡수력이 우수하다. 이에반해 소음인은 신장이 발달하고 비장이 약하여 수곡의 흡수력이 약하게 된다. 즉, 영양분의 흡수 능력에 차이가 있게된다. 


『동의수세보원(東醫壽世保元)』 중 사단론(四端論)에서 

脾以納, 腎以出, 腎脾者, 出納水穀之府庫也.

비로써 받아들이고 신으로써 내보내니 신과 비라는 것은 수곡(水穀)을 출납하는 창고이다.     


소양인은 수곡(水穀), 즉 영양물질의 흡수력이 좋아 인체 내부에 열을 발생시키며, 소음인은 영양물질의 흡수력이 약해 인체 내부에 한(寒)이 발생하고 그에 따라 기혈(氣血)이 부족하게 된다. 



3. 체질적 특성과 집안의 내력(유전)

사상의학에서 정의(규정)하는 체질별 특성으로 비만이 발생할 확률을 살펴보면 네가지 체질 중 태음인이 가장 높다. 그 다음은 소양인이며, 그 아래로는 소음인과 태양인 순이다. 이것은 이론적인 것이다. 


임상에서는 다른 변수가 존재한다. 그것은 바로 집안 내력이다. 즉, 유전인 것이다. 

한 사람의 몸상태를 파악할때는 단순히 하나의 요인만 보지않고 다양한 원인들을 함께 살펴봐야한다. 평상시 식생활, 생활패턴(수면, 운동), 음주, 소화력, 대소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것이다. 

비만 또는 과체중도 똑같다. 

체질로만 판별해서는 안되고, 유전적인 사항을 함께 고려해야한다. 

즉, 태생적으로 태양인 중에도 비만이 있을 수 있고, 소음인 중에도 비만이 있을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소음인 중에도 소화력이 좋고, 먹는 것을 즐기는 사람이 있어 비만이 발생한다.

체질을 떠나 소화력이 좋고 먹는 것을 좋아하며, 운동을 적게하고 유전적 요인이 있는 사람들은 비만이 발생할 확률이 높은 것이다. 비만 또는 과체중이 있다고하여 태음인으로 단정해서는 안된다. 



4. 체질별 비만 해결책 

체질을 떠나 적게 먹고 운동량을 늘려야한다. 즉, 인체 내부로 들어오는 영양분에 비해 활동량을 늘려 체중을 감소시켜야하는 것이다. 인체 대사량을 늘려야 체중이 빠진다. 특히 태음인은 땀(汗)이 잘 나야한다. 몸 전체적으로 굵은 땀방울이나면 인체 순환이 잘 된다는 신호이므로 태음인이 땀이 시원하게 날정도로 운동을 해야한다. 

 

체중을 감소시킴에 있어 주의할 점은 바로 굶지말아야한다는 것이다. 

체질을 떠나 모든 인간은 규칙적인 식생활이 동반되어야 수곡(水穀)이 인체구성물질인 기혈진액(氣血津液)으로 전환된다. 만약 하루에 1끼만 먹거나 굶어서 살이 빼게되면 기혈진액(氣血津液)의 부족을 야기하게 된다. 

금식을 통해 과도한 체중을 감소시키면 원인없는 어지러움증, 현기증, 헐액순환저하 등이 발생하게 된다. 특히 여성들의 경우 생리통, 생리불순이 발생하게 된다.  

체중을 감소시키고자할때 되도록 하루 세끼니를 먹으면서 그 양은 줄여 인체 내부의 항상성이 깨지지않도록 해야한다. 굶고 빼다보면 변비가 발생하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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