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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熱)이 많다고 소양인인 것은 아니다

열(熱)은 체질을 나누는 기준이 될 수 없다

by 박종선 Jan 18. 2025

사상의학을 이해함에 있어 가장 어려운 문제 중에 하나가 바로 열(熱)을 판단하는 것이다. 체온이 같음에도 사람에 따라 열이 많아 더위를 타는 사람이 있고, 이와 반대로 몸이 차가워서 추위를 타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즉, 질병이 없는 건강한 상태에서도 이와 같은 현상이 나타나므로 체질을 구분함에 있어 주의해야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론적인 측면과 현실(임상)에 적용되는 측면의 2가지 관점에서 접근해야한다. 



첫번째, 이론적인 측면 

모든 사람은 음양(陰陽)으로 이루어져있다. 

음양이 인간에게 적용됨에 있어 2가지 측면이 중요하다. 하나는 편차이며, 다른 하나는 바로 순환이다. 

이론적으로 순환이 원활하다는 전제하에 네가지 체질 중에 양(陽)이 가장 많은 소양인은 추위를 타지 않고 더위를 많이 타게된다. 또한 몸이 따뜻하거나 뜨겁게 된다. 

그렇다면 소음인은 어떻게 될까?

소양인과 장부의 이치가 반대인 소음인은 음(陰)이 가장 많으므로 더위를 타지않고 추위를 많이 타게된다. 또한 몸은 냉하거나 차갑게 된다. 이러한 관점이 확대되면 소음인은 소화력이 약해 잘 체하며 설사도 많이하게 된다.  

소양인과 소음인 사이에 위치하는 태음인과 태양인은 어떻게 될까?

태음인은 태양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이 많아 소양인과 같은 몸상태가 나타난다. 태양인은 소음인과 태음인 사이의 몸상태가 나타난다. 이것은 이론적으로 바라본 관점이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이론적으로만 나타나지 않는다. 



두번째, 현실(임상)적 측면    

현실에서는 음양의 편차 보다 순환(循還)을 주의깊게 봐야한다. 

음양은 서로 대립적 평형관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3차원의 공간에서 위아래(上下) 그리고 전후(前後)에 위치하게 된다. 음양의 순환이 원활하면 건강한 것이다. 음양의 운동방식을 설명하는 명칭이 승강출입(升降出入)인데 이것은 서로 잘 섞이면 잘 돌아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상태가 유지되면 체질에 관계없이 음양의 편차가 있더라도 추위와 더위를 타지 않는다. 또한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체온감이 균등하게 된다. 

즉, 양(陽)보다 음(陰)이 많은 소음인임에도 이러한 상태면 추위와 더위를 타지 않는다. 심지어 추위는 타지않고 더위를 많이탄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있다. 소음인임에도 소양인처럼 열이 많은 사람이 있는 것이다. 단, 독특한 특징이 바로 다른 체질과 다르게 땀(汗)은 나지 않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을 확대해서 소양인에게 적용하면 어떻게 될까?

양(陽)이 많은 소양인일지라도 순환이 원활하지 않으면 더위를 타지않고 추위를 많이 타게 된다. 더 심하면 손발도 차갑게 된다. 더욱더 심해지면 추위와 더위를 많이 타는 소양인도 나타나게된다. 


이처럼 단순히 '열이 많느냐?' 아니면 '몸이 냉하느냐?' 또는 '더위를 많이 타느냐?' 아니면 '추위를 많이 타느냐?'의 관점으로만 체질을 구분해서는 안된다. 현실에서 가장 체질을 구분함에 있어 오류에 빠질 수 있는 문제이므로 몸에서 나타나는 여러가지 증상을 함께 고려하여 체질을 구분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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