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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별 Nov 04. 2023

전원주택 집 오프닝 행사

집짓기 7개월간의 긴 여정 끝에 완공을 축하하며


집을 완공하기까지 참으로 기인 여정을 달려왔었다.

언 땅 눈보라 속에 시멘트 콘크리트를 다진 걸로 치면 칠 개월의 시간이었다.   

   

하필 춘 겨울에 공사 시작이냐? 는 주위 맹비난도 있었고 콘크리트 친 것이 얼지 않기를 조마조마하게 바랬으며 겨울밤에 얼지말라고 관같은 것을 두꺼운 모포등을 가져다 덮어주기까지 했다.


그렇게 시작한 공사 여정은 2월에 목조기둥을 세우기 시작해서 급 물살을 타다가 다시 외장 하면서는 폭 느린 강물처럼 느릿느릿~이거 하면서 저거 조금 저거 하면서 이거 조금 하는 식으로 진행되었고 내가 살던 읍내 투 룸에서 어쩔 수 없이 비켜줘야 하는 이사를 먼저 해 놓고 나서야 겨우 내장마무리로 완성이 되었다.     

그렇게 막바지에는 애를 태우며 간당간당하게 또 중간엔 지루하게 그러나 쉬지 않고 열심히 한 덕분에 7월 초에 마무리를 하고 드뎌 2017년 7월 15일 집 오프닝을 했다.      


전원주택 짓는다고 온 동네 소문도 내었고 그간의 수고도 축하할 겸 집 오프닝 행사를 하기로 했다.

일단 가족은 뒤로 미루고 지인들에게 행사 날짜를 공고하고 나니 덕분에 비를 맞고도 마당을 치워야 했고 한숨을 쉬면서도 청소를 하고 시장을 봐야만 했지만 지나고 보니 다 즐거운 추억 놀이였었다     

 



집과 관련해서 스쳐간 인연들, 수고들, 땀방울들 모두가 다 고맙고도 감사했다.

그날 비 뿌린 날임에도 먼 길 가까운 길 달려와 축복해 주고 간 지인들에게도 고마웠다.     

 

오프닝날은 낮부터 시작하여 벨리댄스, 비보이춤, 살풀이춤에 포크송, 짧은 뮤지컬까지 집짓기 완성의 축하공연과 함께 다들 행운과 축복을 기원해 준 따뜻하고 뿌듯하며 훈훈한 밤이 되었다.  

  

그간 동네 한가운데서 집 짓는 소음에도 일체 아무런 불평도 안 하시고 헌 집 헐고 새 집 지어 새 동네 만들어준다며 오히려 더 반겨주신 동네분들께도 너무나 감사했다. 


특별히 오프닝 행사 때 음식 준비도 부녀회장님, 반장님이 나서셔서 다 만들어주셨다잡채며 전이며 김치등 일체 손 가는 모든 음식들을 다 해 주시고 공연까지 함께 관람하시니 정말 동네잔치가 되었다.      


귀촌하면서 나는 누구든 먼저 깃들어 사는 사람이 주인이라 생각하기에 들어가는 내가 잘해야겠다는 마음이었다. 그래서 인사도 잘하고 가끔씩은 노모당에 간식도 챙겨드렸더니 할머니들께도 이쁨을 받았다. 


무엇보다 말없이 큰 표현 없이도 그저 오래 살던 이웃처럼 외지인인 나를 반겨주시는 것이 제일 감사했다. 

그런 동네에 와서 집을 짓고 이제 서로 주고받는 이웃 간의 정이 아파트와는 다른 훈훈한 시골생활의 시작되었다.      




넉넉한 음식과 함께 한 사람들의 모든 에너지가 7개월의 노고를 씻어주며 축하의 한 마당이 되었다
일층 카페거실과 데크에 사람들이 편히 앉을 수 있었다
밸리와 살풀이 두루 공연이 이어지고 쏙 인절미도 샐러드도 맛있었다
나물과 전, 김치까지 두루 음식장만을 해 주신 동네분들께 감사했다~ 일층 거실 한 켠 조용한 북카페 공간
살풀이춤과 포크송 공연
비보이춤과 밸리등 모든 공연은 지인들의 집 완공 축하 찬조출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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