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여덟, 강박 없는 초연한 삶을 사는 법
'Simple is the best'
간단하게 생각할수록 더 쉽고,
잘해야 하는 부담이 없을수록 더 대담해지고,
마음을 비울수록 강박 없이 초연해진다는 것을
20대 후반이 되어서야 느꼈다.
다이어트 초기엔 먹고 싶은 걸 적당히 먹으면서
천천히 운동하는 재미를 알게 되었다.
크림빵, 초콜릿 등 단 디저트를 좋아하는지라
먹고 싶을 때 먹되, 과식하지 말자고
나 자신과 타협도 곧잘 했다.
하지만 정보가 쌓일수록, 정체기를 겪을수록
정보의 홍수 속에 허우적거리며 살을 빠르게 뺄
지름길을 찾는 데 열중했다.
간헐적 단식하는 법
탄수화물 로딩
저탄고지 효과
혈당과 인슐린 차이를 고려한 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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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상했다. 영양학적 지식이 더 많이 쌓이고
운동을 매일같이, 특히 스쿼트나 데드리프트 등
소위 탄수화물을 효과적으로 고갈시키는 고강도 근력운동을 하는데도
나 자신을 강박적으로 옭아맸다. 좀 더 드라마틱한 결과를 원한다고.
수많은 요요를 겪고, 식이장애와 운동강박을 경험하고 나서야 깨달은 건
심플할수록 건강해진다는 것이다.
음식을 보상이 아닌 그저 삶의 연료라고 생각하면 일반식으로도 만족할 수 있는 상태가 된다.
너무 음식에 많은 뜻을 두면 음식이 사라지는 게 아쉬울 것이다.
'조금만 더 먹을까? 오늘 칼로리도 얼마 안 먹었으니.' 식의 보상 심리가 생기기 때문이다.
다이어트 관점에서 음식을 생각하지 않아야
그 너머의 내 삶을 더 잘 영위할 수 있다.
운동도 마찬가지이다.
운동을 매일 하는데도 '왜 살이 안 빠지지?'라고 생각했지만,
살 빼는데 운동이 만병통치약은 아니었다.
활력 있는 일상을 위해 운동 한 스푼을 더한다고 여겨야 강박이 생기지 않으며
아이러니하게도 이때 근력과 체지방의 조화가 극대화됨을 느꼈다.
아는 것은 힘이 된다.
하지만 맹목적인 집착과 강박을 힘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다 먹고살자고,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찾으려고 하는 행위이기에
지금도 마음을 비우는 연습을 계속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