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통치 시기에 우리 할머니는 박정희를 반신반인으로 추종했다. 박정희가 김재규 총탄에 시해되자 할머니는 이틀 동안 식음을 전폐하여 하라버지 가경 선생이 경주에 살고 있는 고모에게 연락해 정신이 돌아올 동안 딸네 집에 가 있으라고 해서 고모가 한 달 정도 후에 모시고 서울로 왔다.
전두환이 집권하고 설탕 값을 내리자 단군 이래 최고 훌륭한 임금님이라고 했다가 할아버지에게 어디 다른 곳에 가서 그런 소리 하지 마라고 혼을 내셨다.
요즘 용산에서 하는 짓을 보니 뭐 대통령은 전지전능해야 한다는 아니면 아랫것들이 알아서 기면서 그런 작당을 하는지 알 수 없으나 곧 추석에 찾아뵐 가경 선생이 기겁할 일이 해병대 채 상병 사건에 대한 용산 참모라는 것들의 행태가 개탄스럽다.
아니 군인이 명령에 따라 살고 죽는 것인데 죽은 자에 대한 경위조사는 사실 그대로 조사하고 용산 니들은 결과 보고만 받으면 되는 것을 박정희 시대처럼 군인은 사고가 니도 조사결과가 거기 입맛에 맞아야 한다니.
가경 선생 살아계실 때는 안기부에 잡혀가 간첩으로 몰릴까 봐 다른 사람에게는 말 못 하고 손자만 혼자 알고 있어 하면서 하신 말씀 중 하나가 채명신 장군이 왜 장군묘역에 안 가고 파월병사 묘역 옆에 묻힐 줄 아냐고 하셔서 부하를 사랑해서요 대답을 했더니 중학생 다운 대답이라고 이다음 어른이 되면 채명신 장군 인생회고록을 읽어보라고 하시면서 월남 파병 병사들의 전투수당을 박정희가 삥당을 했는데 채장군이 혼자 다 먹지 말고 일부라도 순직자에게는 보탬이 되게 해달라고 건의했는데 그거 관철 못 시켜서 미안한 마음에 유언으로 장군묘지 아닌 병사묘지 파월 순직자 근처에 묻어달라고 했다.
가경 선생 지른 이 이 나라 국회의원과 모든 선출직은 군대를 필한 사람으로 해야지 군대도 안 간 것들이 자리만 높으니 똥오줌 못 가린다고 하셨다.그래서 여비역 병장 노무현 당선에 눈물을 흘리시고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다. 하시고 돌아가셨다.
왜 계급 높은 장군이나 대령은 다 김일성처럼 전지전능해. 그게 아니라면 사단장 참모장 여단장 책임을 물어야지.
손자 경험담을 하자면 손자가 통일전망대 중대장 시절에 겨울에 원 철책선을 열고 해안 청소를 하라고 했다.
걱정이 되었는데 꿈에 할아버지가 나타나서 장손은 병사들 바다에 함부로 다니지 못하게 반드시 줄을 세워 다니라고 하셨다.
하도 생생한 꿈이라 철척 통문 앞에서 중대원들에게 개별로 바닷가 돌아다니지 말고 반드시 대오를 갖추고 다니라고 했다.
반면 옆 중대는 천방지축이고 일부는 전복을 잡았는데 위로 상납도 하고 자기들도 먹었다고 하는데 그 중대에서 지뢰가 터져 병사가 동해통합병원에 후송되었다.
우리 중대는 지뢰를 발견해서 다리옆에 모이 놓고 대대에 보고해서 폭발물 처리반이 처리하게 했다.
아니 인접 중대 지뢰 터진 거 하고 우리가 지뢰 습득한 거하고 무슨 상관이라고 나에게 경고장이 떨어졌다. 사유는 안전관리 소홀이었다.
처벌 수위로 따지자면 방책선 전방 부유물수거 빙자로 전복 상납받은 인간 그거 상납한 중대장이 더 큰 처벌받아야 하는데 그 시절 군대는 그랬다.
이번 해병대 채 상병과 채명신 장군과 같은 체인지는 모르지만 병사를 순직에 이르게 한 명령권자는 무한 책임이지 정치적 고려 대상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