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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박정희에 대한 평가

by 함문평 Jan 13. 2024

우리 할아버지는 30년 전에 돌아가셨다. 영화 <서울의 봄> 이전 김재규가 박정희를 시해했을 때 다들 김재규를 배은망덕한 놈으로 평가할 때 할아버지는 의인이야 義人이라고 하셨다.


고3인 나는 일단 대학입시가 우선이라 김재규가 배은망덕한 놈인지 의인인지 생각자체가 없고 대입 합격이 지상과제였다.


지금도 텅 빈 식당에 내가 들어가면 꼭 손님이 달라붙어 상대적으로 나에 대한 서비스가 떨어지는데 대학원서도 꼭 내가 0.8대 1 시점에 원서를 내고 나면 수험생이 몰려 3대 1이 넘아갔다.


대학에 떨어지고 할아버지와 막걸리 대작할 일이 있어 물어봤다.


할아버지 김재규가 박대통령을 시해한 것은 하극상이고 역적인데 의인이라고 하신 이유가 있나요?


김재규가 시해 안 했으면 박정희가 몇 년을 더 대통령 했겠느냐?

한 10년?

십 년이 아니고 80세면 80세 90이면 90세 죽을 때까지 유신헌법에 의해 대통령이 아니라 총통을 하는 것을 김재규가 막았으니 의인이라고 하셨다.


박정희가 은미한 곳에서 지딸 근혜나 근영이보다 어린 처녀들을 얼마니 많이 성노리개로 전혀 죄책감 없이 데리고 놀았는지 달력 그림에 나오는 예쁜 여자는 다 데리고 잤다고 하셨다.


할아버지는 장손이 작가가 될걸 아셨는지 그런 저런 할아비에게 들은 것을 글로 쓰려거든 내가 죽고 30년이 지나거든 쓰라고 하셨다.


오는 12월 15일이 할아버지 가신지 30주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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