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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마음 하얀 마음 2

갈매기 갈매기

by 함문평 Jul 23. 2023

할아버지 장손이라고 용돈은 부족 없이 지냈으나 나의 맘대로 연애는 안 되었다.


  4명의 여자에게 차이고는 더 이상 연애 없이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 네 분이 좋아하는 여자와 결혼하려 했는데 그게 더 어려웠다. 할아버지 할머니가 좋아하는 아가씨는 아버지가 반대했고, 어머니가 이모를 통해 맞선 들어온 여자는 어머니 빼고 다 반대였다.


  짚신도 짝이 있다고 새벽에 상봉터미널에서 짐을 들어주었다고 착한 아저씨로 뽑혀 그분 내외가 참석하는 강릉 병산 친목계회원이 나의 처가가 되었다.


상봉동 터미널에서 짐보따리 들어준 것이 고맙다고 그분 내외가 중매를 했다.


만나기는 중매로 만났는데 내가 대방초등학교 다닐 때 그녀는 도신초등학교를 다녔고 성남중학교를 다닐 때 대방여자중학교를 다녔다. 서원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 4학년일 때 그녀는 역사교육과 1학년에 입학했다.


   당시 나는 동해안 통일전망대 해안을 지키는 중대장이라 밤에는 잠 없이 밤을 새우고 아침 먹고 12시까지가 잠자는 시간이었다.


  만날 수 없으니 전화통화를 했는데 핸드폰이 있기는 해도 벽돌만 해서 들고 다니기도 힘들고 가격도 400만 원이라 엄두도 못 냈다.


   연대교환대로 들어온 033 번호를 알려주고 통화요금 부담자 9 중대장 함문평 대위 기록하고 통화했다.


   12.12군사반란 성공 요인 하나가 통신감청인데 중간에 통신병이 감청하면 나와 여자의 통화감도가 5에서 3으로 떨어졌다. 나 쪽으로 책을 꼽으면 바로 알고 혼나니까 서울에서 인입에 책을 꼽고 감청하면 나는 감도 5인데 여자는 3으로 떨어졌다.


  그 내용을 말로 감청하는 상태서 할 수 없으니 편지가 왔다.


   오빠!

오빠랑 통화하면 처음은 잘 들리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안 들려 왜 그래요?


   음 그건 군대통신장비가 SB22라는 건데 책을 꼽고 또 꼽는 방식이라 그래. 앞으로 나랑 통화하다 잘 안 들리면 오빠에게 갈매기! 갈매기! 해 그럼 잘 들리게 할게.


   과연 다음 주에도 여자에게 전화가 와서 받았는데 1분 지나자 갈매기! 갈매기! 했다.


   나는 즉시 통신병들 짹 빼라 계속 내 연애통화 감청하면 통신소대장 몇 기였는지 알지? 하면 감도 다섯으로 올라왔다.


   철책 마치고 철수해 대대체육대회라 대대장 부대대장님이 중대장들은 부인이든 애인이든 안되면 어머니라도 모셔와 옆에 앉게 하라고 했다.


    정 이야기를 했더니 예비 장인 장모와 애인이 앞에는 승용차가 뒤에는 작은 용달차가 따라왔는데 장인회사가 빵 만드는 회사라서 한차 실어와 전 대대 병력에게 나누어주었다.


   대대본부를 나누어주니 갈매기 갈매기 파이팅! 누가 선창하니 통신소대 전원이 갈매기. 갈매기 파이팅!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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