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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물원킨트 Jun 18. 2024

시차적응과 영어교육

아침 6시, 브라질.

오늘은 한시에 잠시 잠에서 깨서 약을 먹고 두시에 자서 다섯시에 일어났다. 그동안 8시만 되면 졸리고, 새벽 4시에 깨는 패턴이 이었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면 12시에 자서 8시 전에 일어나는 한국에서의 패턴과 뭔가 비슷했다.

즉.. 나는 4시간의 시차에 걸려든 거다. 브라질이면 12시 간 차이라는 극도의 jetlag(시차적응)에 시달려야 하는데 이건 패턴이 이상했다.


그리고 일주일만에 명탐정의 시간이 왔다.

"왜 내가 4시에 깨는지 이제 알았어! 내가 아프리카 아디스아바바 공항에 내렸는데, 거기 저녁 여덟 시가 밤 12시. 나는 늘 12시부터 8시간 자는 버릇이 있는 데, 여기 브라질에 와서 이상하게 저녁 8시마다 졸리더라. 아디스 아바바에서 내 생체리듬이 아프리카에 맞춰진 모양이야. 이게 내 결론입니다. 범인은 첫 비행기였어!!!"

나도 참 별난 인간이다.


아니 브라질 6학년이 영어를 이렇게 배운다굽쇼? 음.. 아무래도 나는 문법부터 공부한 세대라 그런가 이렇게 뭉텅이로 다 덤벼들면 일단 뭘 해야할 지 모를 거 같은 느낌.

일단 뼈대가 있어야 거기 살을 붙일 거 같아서, 나는 무조건 문법을 처음부터.. 그러니까 이른바 룰을 제일 먼저 공부해야한다고 생각하는 스타일. (언어학 전공자가 이딴 소리해도 되는 건가?)

야구도 관람하려면 일단 볼 스트라이크부터 룰을 알아야하는 거 보면, 규칙이 일종의 진입장벽인 것 틀림없다. 축구도 오프사이드 모르면 속 터지는 거라.

그나저나 여기 아이들은 영어 공부를 싫어한다고.


Aprendem desde o primeiro ano. mas é basico e

os alunos nao tem interesse. (그들은 초등학교 첫해 부터 영어를 배웁니다. 하지만 기초적인 수준이고 학생들은 관심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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