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나 살펴보기- 내 마음 속 이미지 그리기(가족, 사랑)
내 마음 속 이미지 그리기
‘이미지’라는 것이 참 중요하고도 신기한 단어예요. ‘사랑’하면 무엇이 떠오르나요? ‘가족’하면 뭐가 떠오르세요? 누군가에게는 따뜻하게 다가올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는 아주 차갑게, 또는 아프게 다가올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어떤 기억을 갖고 있는지에 따라, 어떤 경험을 갖고 있는지에 따라 저마다 그리는 세상은 다릅니다. 아주 추상적인 단어일수록, 형체가 없고 실체가 없기 때문에 각자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가 모두 달라요.
내가 갖고 있는 이미지가 어떤지 모른다면, 내 마음 속에 그려 놓은 이미지가 어떤 개념으로 자리 잡았는지 정확히 알지 못한다면 간혹 오해가 생기거나 당황하는 순간이 올 수도 있어요.
예를 들면, 한 사람과 한 사람이 만나 사랑을 해요.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사랑과 상대방이 생각하는 사랑은 많이 다를 때가 있지요. 나는 사랑이라고 생각했는데 누군가에게는 그것이 부담이 되는 일일 수 있거든요.
마찬가지로 내가 만들고 싶은 가족의 모습이, 내가 ‘가족’이라고 생각하는 이미지가 저마다 있어요. 하지만 그것을 제대로 공유하지 않는다면 차이가 생기고 오해로 번지고 갈등으로 심화될 수 있지요.
비단 ‘가족’, ‘사랑’이란 단어뿐이 아니에요. 관계에서 경험하는 갈등을 짚어 나가다 보면 서로가 갖고 있는 ‘이미지’의 차이에서 발생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나는 화해를 했다고 생각했는데 상대방은 전혀 화해로 느껴지지 않았을 수도 있고요. 나는 이것이 관심이라고 생각했는데 상대방은 ‘저 사람 나에게 진짜 무관심하다’라고 느꼈을 수도 있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먼저는 내가 어떤 이미지를 갖고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매우 매우 중요합니다. 내가 경험한 것이 무엇인지, 내가 갖고 있는 이미지는 무엇인지, 그것이 실제로 어떻게 표현되고 있는지 알아차리는 것이 엄청나게 중요해요.
‘아, 내가 생각하는 가족은 이런 모습이구나’, ‘내가 생각하는 사랑이 이런 형태였구나’ 오늘 또다시 새롭게 알게 되면 좋겠습니다.
그러던 중에 혹시나 오해로 인해 갈등이 생겼던 사람이 생각나거든 한 번 조심스레 이야기해 보세요. ‘사실 말이야. 난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어. 그래서 그랬어’ 하고 말이에요.
그리고 혹시나 내가 생각하는 이미지가 차갑게 또는 아프게 느껴져서 조금 더 따뜻하게 만들고 싶다면 새로운 경험을 시도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한달 뒤, 혹은 1년 뒤에 다시 이 단어를 생각했을 때 조금 더 마음이 따스해지는 이미지가 생각날 수 있도록 오늘, 그리고 내일, 나만의 이미지를 만들어 가보세요. 서툴고 어렵더라도요.
[마음일기-나를 만나다] 시리즈는 출간 예정인 글에서 발췌, 편집하였습니다. 주 2회 발행합니다.
다른 곳에서 활용하고 싶으시다면, 댓글을 남겨주시고 꼭 출처를 표기해주세요!
저작권을 소중히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