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줄 사람의 입장은 생각도 안하고 부르고 보는 버릇
디지털 기기나 서비스를 사용하다보면, 자녀나 손자손녀 등 주변에 디지털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있는 사람이 있다면 도움을 청하는 경우가 생기지요.
하지만 도와줄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고 해서, 도와주는 사람의 입장은 생각도 안하고 아무렇게나 편한대로 도움을 요청하다보면 다른 문제로 생기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답니다.
아무때나 불러다가 ‘이것좀 해달라’
이전의 글에서 자녀들이 '바쁘다'라고 하면서 조력을 안해주는 경우에 대해 설명한 적이 있지요.
https://brunch.co.kr/@09dc449e70f4484/46
자녀가 “바쁘다”라고 말하면서 조력을 거절하거나, 혹은 '얼른 내가 알아서 할게' 하면서 가져가버리는 경우는,사실은 반복된 요청에 지쳐서일 수도 있답니다.
가정에서 스마트폰의 기본 기능인 와이파이 연결이 안 된다고 자녀에게 반복적으로 도움을 요청하는 경우가 꽤 흔하지요. 자녀가 처음에는 기꺼이 도와줄 수 있지만, 반복적으로 같은 부탁을 받으면 결국 “바쁘다”라며 조력을 거절하는 경우가 많아진답니다.
모 회사에서는, 심지어 프린터 용지 걸림과 같은 간단한 문제조차 해결하지 못해서 툭하면 젊은 남자 직원을 불러 심부름 시키는 사례도 있었다고 하네요. 그 직원은 매사 자력으로 해결 못하는 다른 직원들 때문에 잡무에 치이다보니 결국 지쳐서 퇴사하게 되었지요.
능력이 있는 사람의 조력을 남용하는 또 다른 예는, 활용 능력이 떨어지게 만드는 잘못된 습관을 고집하거나 사용하기 불편한 저가 구형 기기를 쓰면서 문제만 생기면 번번이 주변에 조력을 요청하는 경우랍니다.
사용하는 스마트기기가 구형이거나 사양이 떨어지는 경우 최신 플래그십 기기에 비해 각종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에 어려운 면이 있지요. 또한 기기나 서비스를 이용하다가 문제가 생길 경우,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는 것도 업데이트가 되어있는 최신 기기에 비해서 어려운 경우가 많기도 하고요. 이렇게 저가 구형 기기를 고집하면서 번번이 도움을 요청하는 것은 조력을 제공하는 사람에게 부담을 주게 되고요.
그리고 타수가 많고 글자 완성 속도가 느린 자판을 고집하며, 검색 속도까지 떨어지게 만들면서도 자판을 바꾸라는 권유를 무시하는 경우도 있지요.
이전의 포스팅에서 스마트기기의 자판은 2벌식으로 바꾸고 통일하라는 글을 쓴 적이 있지요. 2벌식 자판으로 바꾸고 빠르게 검색을 하였으면 자력으로 해결 가능한 것이 많기 때문이랍니다.
https://brunch.co.kr/@09dc449e70f4484/42
글자를 완성하는 속도가 늦어 검색 속도가 떨어지는 자판을 쓰면서 '나는 이게 편해'라고 고집을 부리고는, 문제가 생기면 다른 사람의 조력을 요구하는 것은 무책임한 처사이지요.
이처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방치하고, 조력을 요구하는 잘못된 습관을 고집하는 것은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도움을 제공하는 사람을 더욱 불편하게 만든답니다. 즉,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도 해결하지 않고 편하게 다른 사람의 조력을 구하려고 하다보면, 도움을 제공하던 사람도 지쳐서 더 이상 도움을 제공하지 않게 될 수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