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좀 보소 Please look at me, acrylic on canvas, 97.0X145.5, 2022
관종의 시대라는 정의는 이제 전혀 낯설지 않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틱톡, 유튜브 등 다양한 형태의 SNS 플랫폼들이 삶에 깊숙이 들어오면서 자신의 일상을 타인과 공유하는 것이 자연스러워졌고 게시글에 얼마나 많은 '좋아요'가 달리느냐가 자신의 사회적 평판을 의미하는 것처럼 느껴지기 시작했다.
현재의 관심을 구걸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좋아요'가 주는 만족감에 중독된 모습들이라고 생각이 된다. 맛있는 것을 먹으러 갈 때도, 좋은 경치를 보러 여행을 갈 때도 새로운 경험을 통해 영감을 얻으려 하기보다는 그 새로운 경험을 사진이나 영상으로 기록으로 남겨 사람들에게 공유함으로써 더 많은 '좋아요'를 얻어내려 한다.
사실 위의 예시 정도로만 그친다면 문제 될 게 없을 것이다. 그런데 관심을 받는 것에 중독이 되면 시간이 갈수록 그런 경향이 더 심해진다는 것이다. 관심을 받기 위해 거짓된 정보를 만들어 내고, 자기 과시를 위해 자신의 외모를 가공해서 선보이거나 자신의 능력이나 경제력을 실제보다 부풀려 보여주기도 한다. 그리고 타인과의 비교를 통해서 자신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도 하는데 이러한 과정에서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비방도 서슴없이 드러낸다. 이런 자기 과시적이고 자극적인 콘텐츠들이 늘어나면서 우리는 더욱더 자신을 타인과 비교해 가는 경향이 늘어난다.
이렇게 우리는 타인의 관심을 구걸하는데 익숙해졌고 더 많은 관심을 얻기 위해 시간을 투자하는 것을 아끼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나에게 부와 인기를 가져다줄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관심을 통해 만들어진 내 모습 안에 정말 자신의 자아가 자리 잡고 있다고 볼 수 있을까? 결국 이는 타인의 평가에서 자유롭지 못한 우리의 모습을 대변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는데 그런 부자유 속에서 얻어지는 관심이 정말 내 삶을 더 행복하게 만들어 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