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1
레몬아~ 안녕! 살면서 수많은 편지를 써 왔지만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존재에게 편지를 쓰는 건 처음이야. 아빠는 엄마만큼 마음에 담긴 모든 감정들을 글로 온전히 전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레몬이를 향한 진심을 담아서 몇 글자 적어보려 해.
희미한 임신선을 확인하고 엄마아빠는 '진짜 우리에게 천사가 찾아온건가?' 하는 희망찬 의심에서 점점 진해져가는 너의 존재를 눈으로 확인해가며 생에 처음 느껴보는 감정들을 갖게 됐어. 이게 부모님의 무한한 사랑인가싶기도 하고, 그런 단어들로는 이 먹먹한 감정이 온전히 설명이 안될 것 같다는 생각도 해. 그만큼 레몬이 너의 존재는 너무 큰 사랑이면서 아빠, 엄마의 우주가 되어가는 것 같아. 이제 복숭아만큼 자랐다는 너를 상상하면 무엇이든 해 줄 수 있을 것 같은 아빠파워가 막 샘솟아!
병원에 갈 떄마다 무럭무럭 자라는 너를 보면 기특하기도 하고, 두개골, 척추 뼈만 봐도 벌써 예쁜 너를 보면 제법 사람태가 나서 너~~~무 사랑스러워. 엄마 뱃속에서 심심하지? 조금만 참고 아빠, 엄마 품으로 건강하게 와줘!
아빠가 그리고 엄마가 세상 누구보다도 너를 행복하게 열심히 사랑해줄게 레몬아. 우리의 우주로 와줘서 정말 고맙고 이미 사랑하고 앞으로도 너무너무 사랑해!
-25. 1. 22.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