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아파트에 살 때, 우리 집은 유독 화장실 변기가 자주 막혔습니다.
특히 고등학생 아들이 큰일(?)을 본 후에는 막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변기가 막히면, 집 안에는 은혜롭지 않은 향기가 가득 퍼집니다.
지금은 제가 제법 전문가가 되어 1~2분 내로 뚫을 수 있지만,
처음에는 별별 방법을 다 시도해 봤습니다.
트래펑을 뿌려보고, 철사를 돌려보고, 압축기도 여러 번 사용해 보았지만…
결국 변기는 요지부동이었고, 저는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어쩔 수 없이 미안한 마음을 안고 관리사무소에 연락드렸습니다.
잠시 후 관리소 직원께서 오셨고, 우리 집 압축기를 살펴보시더니 “이거, 관리소보다 훨씬 좋은 거네요!” 하셨습니다.
그 좋은 압축기를 들고, 직원께서는 수십 차례 펌핑을 하셨습니다.
결국 막혔던 변기는 시원하게 뚫렸고, 은혜롭지 않던 냄새도 사라지고, 집안은 다시 평온을 되찾았습니다.
그날의 변기 막힘 사건을 겪으며, 저는 몇 가지를 깨달았습니다.
첫째, 아는 것이 힘입니다.
압축기가 정답이었지만, 사용법을 제대로 몰랐던 저는 실패했습니다.
아무리 좋은 도구가 있어도 모르면 무용지물입니다.
둘째,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시도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저는 몇 번 해보다가 바로 포기했지만, 관리소 직원은 끝까지 반복하며 결국 문제를 해결하셨습니다.
끝까지 해보는 인내, 그 힘을 다시금 배웠습니다.
셋째, 불평보다는 감사입니다.
처음엔 불편하고 짜증이 났지만, 결국 이 일을 통해 저는 배우게 되었고, 아들에게도, 바쁘신 와중에 도와주신 관리소 직원에게도 진심으로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배우는 자세로,
포기하지 않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오늘도 살아가고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