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것이 힘 2(150만 원의 문제를 3만 원으로..

(150만 원의 문제를 3만 원으로 해결하다)

by 종구라기


꿈에 그리던 단독주택을 짓고 입주한 지 몇 년이 지나자,

하나둘씩 하자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리모컨 스위치가 작동하지 않고, 조명이 들어오지 않았으며,

옥상엔 방수 크랙이 생기고, 거실 중문은 점점 열고 닫기 어려워졌습니다.

고장 난 부분은 내가 할 수 있는 건 직접 고치고,

안 되는 것은 전문가를 불러 바로 처리했습니다.

하지만 중문은 급한 일이 아니다 보니

“다음에 하지 뭐…” 하며 계속 미뤘습니다.

여름에 에어컨을 틀었는데 시원함이 새어 나가고

겨울엔 난방도 효과가 떨어졌습니다.

잘 열리지도 닫히지도 않는 중문 때문이었습니다.

이제는 정말 손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몇몇 업체에 문의해 보니,

중문만 교체하면 문틀과 맞지 않을 수 있으니 함께 교체해야 한다며

문틀과 중문 교체에 약 150만 원이 든다고 했습니다.

여러 곳에 견적을 받아보며 고민을 거듭했고, 합리적인 업체와 계약 직전,

마지막으로 지인을 통해 중문 전문가 한 분에게 자문을 구했습니다.

그분은 중문 하부에 있는 레일 바퀴(속칭 ‘호차’)가 문제라고 알려주었습니다.

무거운 중문을 부드럽게 여닫게 해주는 이 작은 바퀴가

오랜 시간 사용하면서 파손되었다는 것이었습니다.

바로 인터넷으로 중문 호차를 6개 구입했고, 배송비 포함 총 33,000원이 들었습니다.

아들과 함께 직접 호차를 교체했는데, 하나 교체하는 데 1분도 채 걸리지 않았고,

전체 작업 시간은 약 10분에 불과했습니다.

놀랍게도, 중문은 새것처럼 부드럽게 열리고 닫혔습니다.


150만 원 들여 중문과 문틀을 새로 설치할 뻔한 상황에서

단돈 3만 원 남짓으로 문제를 해결하니 기분이 날아갈 듯 기뻤습니다.

게다가 멀쩡한 중문을 버리지 않아도 되니 환경 보호에도 기여한 셈이었습니다.

그날 이후, 제 머릿속에 선명하게 새겨진 한 문장이 있습니다.

“아는 것이 힘이고 돈 버는 길이다!”


살면서 “모른다는 이유”로 많은 돈을 쓰는 일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더 알아보고, 조금만 더 귀 기울이면 지출을 줄이고 만족을 높일 수 있습니다.


이번 중문 수리는 단순한 고장이 아니었습니다.

알아보고, 실천하고, 만족한 경험이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또 하나의 삶의 지혜를 얻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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