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있어, 좋은 기억만 간직할게
내 이야기의 시작은 눈물로 시작한다.
나의 2023년 겨울은 눈이 마를 날이 없었다. 하루하루가 힘들고 서러운 일들로 가득했다.
첫 직장에서의 끝 마무리 과정은 생각만큼 멋들어지지도 후련하지도 않았다. 쏟은 시간과 노력에 비해 생각보다 허탈한 후퇴였다.
그때마다 나를 위로해 주던 나의 사람들은 그 한 번을 지치지 않고 끝까지 내 말을 들어주고, 내 눈물을 받아주었다.
회사에서 숨어 울고, 퇴근하고 울고, 밥 먹다 울고, 이야기하다가 울고, 드라마 보다가 울고, 심지어 자면서도 울던 난 늘 지쳐 잠들곤 했다.
내가 이렇게나 잘 울었던 사람이었던가 경탄스러울 따름이었다. 그리고 반복되는 이 감정에 과연 난 매일매일 그렇게 백 만큼 슬펐는지를 되돌아보았다.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2023년을 보내고, 난 평안해졌다.
무엇보다 잠을 많이 잤다.
잠을 응원받았다.
이제는 안다.
나의 진심을 느꼈던 사람들은 생각보다 많았다는 걸
내가 슬퍼할 때 나의 사람들은 이성적으로 변할 수밖에 없었다는 걸..
회사에서의 모든 순간들이 너무 진심이었기에 그만큼 더 서러웠음을.
그러나 아직 나올 눈물이 남아있었던 건지,
행복은 온전하게 날 반기지 않았다..
이럴 줄 알았으면 조금 남겨둘걸…
** 회사에서 날 버티게 해 준 문자들
“너는 참 소중한 사람이야”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
“어깨 피고 파이팅”
“고기 구울 거야 빨리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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