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학교의 민원은 교사가 직접 받지 않고 민원이나 중재를 전문으로 할 사람을 채용해 필터링할 때가 되었다. 10년 전의 민원과 지금의 민원은 강도와 수준이 달라졌지 않은가"
(학교와 마을이 정말 만날 수 있을까, 236쪽)
교육부는 교원의 교육활동 보호 강화 방안으로 학교 민원 응대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주요 골자는 이렇다.
‣ 학교장 책임하에 교원 개인이 아닌 학교 차원의 민원 대응 체제 구축
‣ 학교 민원대응팀으로 민원창구 일원화 및 민원 응대 매뉴얼 제공
교원 개인이 아닌 학교 차원에서 민원 대응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하는데 과연 실효성이 있을까 염려가 된다. 학교 차원이라고 하지만 결국은 교장 또는 교감이 민원에 총대를 메고 대응해야 할 텐데 각 개인이 가진 역량을 가지고 발휘할 수밖에 없다. 학교에 있는 교직원들은 다 안다. 민원 앞에 학교장도 교감도 큰 힘을 발휘할 수 없다는 사실을. 민원 대응팀이 힘 있게 민원을 응대할 수 있는 그에 따른 권한을 부여해 주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가장 현실적인 방안은 민원이나 중재를 전문으로 하는 지역 교육지원청 내 민원센터에 전문적인 인력을 상주하여 민원 창구를 일원화하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10년 전의 민원과 지금의 민원은 강도와 수준이 달라지고 있다. 학교 내 구성원으로서 감당하기가 점점 벅차다. 민원 응대 시스템을 각 개별 학교에 구축하기보다 지역 내 교육지원청 안에 구축하는 것이 장래를 보아서도 더 효과적일 것 같다. 당연히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예산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교원 모두 교육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민원 응대 시스템 구축은 학교 밖에 두는 것이 백번 생각해도 옳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