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화 공무원 vs 사업가의 뇌

소비자의 뇌 vs 생산자의 뇌

by 최영환

수많은 고민 끝에 퇴사하기로 결정된 뒤에는 직관적으로 움직인 것 같았다. 생각보다는 행동이 먼저 움직였다. 재직 중에는 부수입(파이프라인) 만들기에 전념하고 있었고, 현재도 근근이 부수입으로 돈이 들어오고 있다. 퇴사 후 근 8개월은 경제아카데미 사업과 탄소 배출권 사업을 진행하고 실패로... 끝났으며, 현재는 무자본 창업을 다시 구상하고 있다.

부자들은 경제4분면에 오른쪽에 위치해 있으며, 5개 이상의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있다고 한다.


재직 중에는 공무원(노동자) 입장에서 생산자 입장의 뇌를 가져보기를 원했고, 뇌에 다양성을 받아들이기 위해 부수입을 꾸준히 하나씩 건설해 나갔었다. 파이프라인을 만들기 전념할 때쯤 왜 사람이 살아보면서 하나 정도는 자신의 아이템을 팔아야 하는지도, 생산자의 뇌와 소비자의 뇌가 어떻게 다른 지도 알게 되었다. 생산자들은 끊임없이 여러 환경에서 자기 자신을 새로이 발견하며 여정을 펼쳐나가지만, 소비자들은 생산자들이 만들어놓은 시스템 안에서 수동적 선택을 하면서 살아간다. 바로 가장 큰 차이점은 자아정체성을 바탕으로 한 주체성이었다. 퇴사를 고민하는 사람들에게는 최소한 무언가 판매해 보는 능력을 기르고 퇴사하기를 권한다.


생산자의 뇌

생산자는 주로 제품이나 서비스를 생산하고 제공하며, 이들은 주로 창의력, 문제 해결 능력, 실행력 등을 중시한다. 생산자는 비즈니스를 운영하거나 제조 공정을 관리하는 등 다양한 책임을 맡는다. 따라서 생산자의 뇌는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개발하고 실행할 수 있는 능력을 중시한다. 또 생산자는 자신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시장에 출시하고 성공적으로 판매하기 위해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관심을 둔다. 이는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마케팅 전략과 시장 동향에 대한 인지력을 발달시킬 수 있다.

소비자(대부분 노동자)의 뇌

소비자는 주로 시장에서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고 사용하는 측으로. 이들은 주로 선택, 가치 판단, 만족도 등을 중시한다. 다양한 제품이나 서비스 중에서 자신의 필요와 선호에 맞는 것을 선택하기 위해 정보를 수집하고 비교한다. 따라서 소비자의 뇌는 판단력과 결정력을 발달시키는 경향이 있으며, 제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함으로써 얻는 만족도를 중시한다. 따라서 소비자의 뇌는 자신의 선택이나 구매로 얻는 보상과 만족에 대한 인식을 형성할 수 있다. 우리는 대부분 소비자 입장으로 인생을 살아간다. 누군가가 만든 제품을 월급을 통해 구매하고, 만족하며 살아간다.


공무원은 국민에게 세금을 걷어, 내수경기 활성화 목적인 생산자 입장으로 일을 해야 하지만 생산자 입장으로 일하기 어려운 이유는 세금으로 사업을 집행하기 때문에 개인의 목적성과 일치하기 어렵다. 본인의 돈이 아닌 누군가의 돈으로 사업을 집행한다는 것은 개인의 목적과는 별개의 일이다. 만약 그 사업에 세금이 아닌 본인의 돈이 든다면 그들은 불을 켜고 이득을 내기 위해 불철주야 매달릴 것이다. 업무도 자신의 선택보다는 나태함을 방지하기 위해 인사발령 페이퍼 하나로 수시로 이 부서, 저 부서 왔다 갔다 하니 더욱더 본인의 일을 책임감 하나로 일하기 어렵다. 잦은 부서 이동 또한 조직의 전문성 부족을 반증하는 의미기도 하다.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는 공무원 조직을 몸담는다면 이곳에서 당신의 뇌는 수동적으로 변할 것이다. 본능적으로 우리는 친척이 아닌 다른 개체와 성교를 하고 아이를 가진다. 이는 자신에게 부족한 유전자를 보완하여 2세에게 더 훌륭한 유전을 물려주기 위함이다. 다양성은 질병에 대한 면역, 지능, 재능, 외모 등 상대적 보완을 갖춘 훌륭한 단어이다. 하지만 공무원들이 쓰는 보고서를 보면 그들만의 일정한 틀이 있고, 그 틀을 벗어나게 되면 낙인찍히기 쉽다. 공무원 보고서의 결재권자는 많아야 5명, 적으면 팀장, 과장 전결로 끝난다. 수요자 3~5명을 만족하기 위해 실행력이 낮고 계획성만 높은 보고서를 결재권자의 입맛에 맞게 쓴다. 물론 보고서에서 주는 예산을 어떻게 집행할 것인지에 대한 상위 목표부터 하위까지 목표를 자세하게 쓰는 것은 방향성 설정에 큰 도움이 되기는 하지만 전문성 부족으로 잇따른 실행력의 부재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행정직이면 법에 따른 해석이 대부분이라 전문성을 말하기 어렵지만, 기술직이라면 전문성이 요구하는 일들이 많다. 기술용역과 시공사를 선정해서 발주하므로 어차피 실행에 따라 일어나는 변수는 입찰업체 용역사와 시공사가 하게 된다.

즉, 직접 실행이 아닌 어떻게 사업을 계획할 것인지에 대한 보고서를 쓰는 사람들의 뇌는 상대적으로 발전하기 어렵다. 심지어 보고서에 쓰이는 단어, 어순도 모두 누구나 비슷하기에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는 뇌는 정확히 5년 뒤 자신이 어떤 환경 속에서 일하고 있는지 자각하지 못한다. 다른 예시를 들자면, 지자체는 시비로 운영되기 어려우므로 나라의 국비 따오는 사람이 가점을 받거나 승진에 유리하다. 이 또한 국비를 어떤 창의적 아이디어로 예산을 따왔는지는 모르겠으나, 계획만 수립한 보고서일 뿐 가장 중요한 실행의 영역이 빠져있다.


그렇다면 사업가들의 뇌는 어떻게 다를까?

사업가들도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서 상위 중위 하위목표까지 세세하게 구체적으로 목표를 세워 작은 목표부터 하나씩 이루어간다. 다만 가장 큰 차이점은 앞서 말했듯이 실행의 영역에 있다. 사업가들은 목표가 세워지면 즉시 실행력을 통해 피드백으로 나아간다. 목표 수립이 간결하며 어차피 실행으로 노선이 변경되고 심지어 목표까지도 변경이 된다는 것은 사업가들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3~5명의 결재권자가 자신의 시스템을 이용하지도 않으며 수많은 불특정 자본주의 시장 사람들이 고객이다. 어떻게 기획해서 마케팅할 것이며 그에 따른 자신의 돈이 얼마 들지 등 직접 실행을 통해 피드백을 나아가니 주체성이란 차이점은 시간이 지날수록 뇌의 영향에 어마어마하다고 할 수 있다.


공무원의 재직 연차가 쌓일수록 당신은 밖에서 어떤 일도 할 수 없는 사람이 된다고 확신한다. 그들에게 정년퇴직하고 연금이나 받고 살아라 라는 말은 정말이다. 사회에서 어떤 시스템을 설계하고 실행으로 나아가야 할지 모르는 존재로 만들어가고 있다. 그들은 주로 내용보다는 형식과 절차에만 신경을 곧게 세우는데, 세심하고 주의 깊게 사물을 바라보는 느낌과는 사뭇 다르다. 생각의 깊이는 효율적 의사 결정 능력을 높여줄 수는 있으나, 생각만으로는 실행을 배울 수 없으며,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는 조직일수록 퇴폐한다는 것은 저명한 사실이다. 이 작은 차이점들로 선출직 공무원(정치인)과 그 정치인을 이루는 참모진을 제외한 일반직 공무원들은 자본주의상 절대 부의 상위계급으로 올라갈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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