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두려움과 회복탄력성

가짜목표, 진짜목표의식 / 부정적 사고, 긍정적 사고

by 최영환

사람은 '성장욕구'와 '결핍욕구' 2가지가 있다.


자기 모습을 지금보다 나은 방향으로 가기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성장욕구다.

반면에 결핍욕구는 자신에게 부족한 모습을 채우면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욕구다. 부족한 모습이 호기심과 탐험하는 자세로 자아정체성을 찾으려는 내적 조건이라면 '결핍욕구'에 따라 행복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 사람들은 돈, 권력, 성공과 같은 가짜 목적의식인 외적 조건을 충족하려 노력한다.


우리가 원하던 회사에 취직하는 순간, 잠시 행복하다. 그러나 만족감은 금방 끝나고, 별다른 느낌을 받지 못한다. 성공한 사람들도 우리와 같다. 미국에서 스타트업을 친구와 시작할 때, 우리는 프로토타입과 함께 CEO자리를 제안하러 성공(명예, 돈, 지위)한 사람들을 정말 많이 만났다. 그들에게 행복하냐고 물었을 때, 그들은 "마음을 훈련하지 않으면 똑같아요."라고 말하곤 했다. 그래서 연봉이 적어서 이직하는 사람들은 가짜 목적의식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첫 직장에서 이직한 케이스로 다른 직장에 가면 행복할 줄 알았다. 그래서 보통 첫 직장을 그만두는 경향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생각한다. 두 직장은 성향차이가 꽤 났지만, 조직문화는 비슷하고, 연봉이 적고많음에 따라, 남의 인정을 받고자, 그들의 시선으로 이직하려고 한다면 내면의 마음가짐을 훈련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진짜 '목적의식'도 없기 때문이다. 자신의 몸값을 올리면서 성장욕구나 호기심을 바탕으로 본인을 더 알아가기 위해 좋은 조건과 연봉협상으로 이직하는 사람들이 저들보다는 조금 더 높은 목적의식을 가졌다고 할 수 있다.


우리는 가짜 목적의식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을 강하게 믿고 있으므로 퇴사할 때, 현재 가지고 있는 돈을 혹시 잃어버릴까 봐, 박차고 나갔는데 남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할까 봐, 성공하기 위해 나왔는데 실패할까 봐 등으로 두려워한다. 즉, 현재 갖고 있는 것을 잃는 두려움. 행복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을 이루지 못할까 봐의 두려움으로 볼 수 있다. 그래서 회사에 있어도 내면(마음가짐)을 훈련한다면 환경과 상관없이 행복할 수 있다. 그러나 회사에 있으면, 내면의 진정한 마음가짐을 깨닫기 어렵다. 공무원은 실패할 수가 없다.


실패를 통해 사람은 크게 성장한다. 계속 실패하고 있는 나도 경험치의 성장은 RPG게임처럼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사실 느껴지진 않지만, 마음가짐의 성장은 직관적으로 더 와닿는다.


탄력이 있으려면, 밑으로 내려가야 탄력이 생겨 튀어 오른다. 흔히 바닥을 친 사람들이 크게 성공한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지 않은가. 그래서 공무원들의 정년보장과 꾸준한 월급과 안정성은 좋은 환경이지만, 거꾸로

실패하기 어렵기 때문에, 회복탄력성을 깨닫기 어렵다. 퇴사를 하기 위한 충족조건으로 환경을 설계하는 능력과 루틴을 만들어야 된다고 강조한 이유는 재직 중에는 자신이 얼마나 회복탄력성이 강한지 모르기 때문이기도 하다. 회복탄력성은 사람의 타고난 기질에 따라 다르다. 회사 시스템에서 밖으로 나오면, 처음으로 실패를 맛보게 되고 회복탄력성에 따라 다시 달리는 사람과 포기하는 사람이 나뉜다.


창업을 하면서 가장 많이 느꼈던 점은 실패하고 나서의 마음훈련이었다. 나름 퇴사할 때 루틴을 만들었고, 환경을 설계했지만, 입사 이후로 실패했다고 생각한 적은 처음이었다. 아니 태어나서 처음이었다.


그리고 긍정적 사고를 배우고 훈련하기 시작했다. 마음가짐이란 바로 긍정적 사고의 시작과 훈련을 의미한다. 사실 재직 중에도 이것들을 배우면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했으나, 이론적으로만 알고 있었고 겪어보지 못했으니 와닿지 않았다. 그리고 나는 호기심이 매우 강하다. 정년이 70세로 늘어날 것 같은데, 죽을 때까지 이 직업만 하다가 도전하지 못하면 크게 후회할 것 같았다. 자신의 색을 찾는 방법으로 회사 시스템 밖에서 남들의 시선이 아닌 주체적으로 움직이기를 원했고, 나에 대해서 알아가고 싶었다. 그래서 호기심을 이용하여 세상을 탐험하는 방법으로 창업을 선택했을 뿐이다. 하지만 2번의 창업 실패 후 오는 좌절감과 불안함은 생각했던 것보다 상당히 강했고, 나 또한 잠시 주저앉을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루틴을 다시 만들며, 아래에 있던 내가 용수철처럼 튀어 오르고 있다.



퇴사 전, 나를 알아가기 위해 심리상담을 첫 번째로 진행했다.


심리상담으로 알게 된 지능인 언어, 논리, 자연, 대인, 이해 등 여러가지 지능에서 자아인지 지능이 가장 중요하다고 한다. 자아의식과 관련되어 있으니, 강점과 단점 뿐만 아니라 환경에 따라 정착된 본인만의 성향과 기질을 꽤 많이 알아갈 수 있다.


아래는 퇴사 전에 진행한 심리연구 보고서


심리연구소에서 알려주지 않는 점을 보완하기 위해 두 번째 단계로 자가진단을 해봤다.


자신이 행복했던 순간을 과거 하나 샅샅이 내려가셔서 찾아냈다. 나는 자유로울 때 행복했다. 대학교 때 성적이 가장 좋았고 당시 인간관계 등 모든 것이 행복했다. 고등학교 때는 야자나 보충수업 억지로 강제성 높은 공부가 너무 싫었다. 그런데 자유롭게 풀어놓으니까 대학에서는 예·복습하기 시작했으며. 예·복습을 하니까 성적도 자연스럽게 좋았다. 그러다 보니, 시험 기간에 친구들이 나에게 몰려와 시험공부를 가르쳐 달라고 했다. 시험 기간에 이미 공부를 따로 하지 않아도 시험 수준보다 더 많이 알고 있었고, 친구들에게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을 알려줄 때 가장 행복했다. 금전적으로나 다른 무언가로 남들을 도울 때 행복했었다. 자유로울 때 항상 잠재력이 나왔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베풀 수 있는 능력이 발현될 때 가장 행복했다.


바로 '자율성'과 '베풂'이 나의 행복 조건이었다.


본인의 행복했던 기억이 퇴사 후 이직 또는 사업 등 새로운 모험을 할 때 매우 필요하다.

구체적인 동기와 목적의식이 생기는 조건 중에 하나이기 때문이다.


그러고 나서 환경설계를 위해 처음 루틴을 만들었던 것은 책 읽기와 글쓰기다. 행복했던 순간을 찾지 못한 사람도 책 읽기와 글쓰기를 통해 추적이 가능하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책을 잘 안 읽는다. 그래서 이 말이 와닿지 않겠지만, 우리가 고민하고 아파했던 것은 이미 살았던 사람들이 겪고 고민해 본 문제다. 책은 보물과 지혜라고 생각한다.


퇴사 쪽으로 고민이 기운 사람들은 관심 있는 분야의 책 10권, 심리학 관련 책 10권을 읽기를 바란다. 읽기만 하지 말고, 글로 써야 자신의 목적의식을 구체적으로 알아낼 수 있다. 나도 글쓰기를 어디서 배운 적도 없지만, 여자친구를 선물해 주려고 글을 썼다. 그리고 당연코 한 권도 안 팔릴 것이라고 생각 됐던 책을 POD 방식으로 출판해 시중에 내놨더니, 몇몇 분들은 부족한 책을 사주었고, 그분들께 죄송하지만 나로서는 처음으로 주체성 있게 나만의 아이템을 판매해 보니 행복했다. 당시에, 유시민 작가나 여러 작가의 유튜브를 보고 글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혼자 고민했다. 그리고 네이버 블로그에 일기처럼 마음 가는 대로 글 쓰고, 정리해서 부크크 자가출판플랫폼으로 출판했다.


퇴사가 아닌 휴직과 함께 마음훈련을 하시는 분들이라면, 직장과 관련된 책으로 인간관계 잘하는 법, 나의 마음을 훈련하는 법 등 고민이 되는 주제와 일치하는 책을 읽고 쓰면 많은 문제가 해결된다고 생각한다. 나무가 아닌 숲을 볼 때까지 기다리자.


상담과 자가진단 그리고 환경설계를 통해 루틴을 만들며, 글쓰기를 하니 명확한 목적의식이 생겼다.


그리고 명확한 목적의식을 바탕으로 최종 목표를 위해 무자본 창업 1번, 자본 창업 1번을 시도했고, 연이어 실패가 이어졌다. 미국에서 다시 돌아와서 무기력하게 있다가 다시 책 읽고 글쓰기를 시작하면서, 회복탄력성에 따라 다시 튀어 올라 긍정적 사고가 시작됐다. 인간은 직장에 있든, 퇴사를 해서 이직을 하든, 사업을 하든 어디서나 불완전한 존재다. 그러니 글쓰기 꼭 아니더라도 운동, 명상 등으로 내면을 훈련하는 루틴을 만든다면, 회복탄력성에 큰 도움이 된다.



목적(Purpose)과 목표(Goal)는 다르다.

목표는 목적의식에서 결국 이루려는 결과이고, 목적은 목표를 이루는 과정 속의 선명한 길이다. 목적의식이 생긴다면 다음으로 추구하는 최종 목표까지 설정할 수 있게 된다. 퇴사하기 전에 어느 정도 나를 알아갔고, 목적의식을 바탕으로 한 하위~최종목표까지 설정이 가능했으며, 실패하기 전까지는 흔들리지 않고 달릴 수 있었다. 지금도 최종목표를 바꾸지는 않았다. 구체적인 목표와 목적의식은 사업이야기에서 다루기로 하며,



퇴사 후 창업을 하면서 느낀 점 / 긍정적 사고의 중요성


본인의 환경과 성향 그리고 기질에 따라 모두 다르지만, 나는 창업을 하면서 크게 3가지를 느꼈다.


1. 호기심이 많은 사람들은 창업을 통해 나에 대해서 더 알아갈 수 있는 방법(자아정체성)이 맞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가짜 목표의식인 '성공'을 위해 미친 듯이 노력(주체성)하며 달리는 와중은 행복하다는 감정을 느꼈다.

2. 실패 후 내가 갖고 있는 탄력회복성이 어느 정도인지 알게 되었다.

3. 그러고 나서 긍정적 사고의 중요성과 내면을 훈련하는 방법(마음가짐)을 조금씩 알아가고 있다.


뇌는 본래 부정적 사고로 돌아간다. 그래서 심리학 관련된 책은 부정적 사고를 ant라고 비유한다. 퇴사 전에 환경설계를 하는 방법 중에 하나였던 책과 글쓰기는 부정적 사고에서 긍정적 사고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까지 한다. 긍정적 사고를 꾸준히 훈련한다면, 진정한 삶의 가치와 깊이를 알 수 있고, 자신이 어느 곳에 속해있든 진정으로 행복해지기 위한 필수조건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실패가 오히려 큰 경험이라고 바꿔 생각하는 사고를 가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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