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울었다.
하지만 나는 눈물보다,
그의 발차기가 기억난다.
“용서해 줘. 다시는 안 그럴게.”
그 말은 내게 익숙하다.
“아빠가 그땐 몰라서…할머니한테 맞고 자라서…. ”
그건 진짜 사과였을까.
아니면, 용서를 얻어야 자기 마음이 편해지는,
이기적인 눈물이었을까.
남편도 그랬다.
소리를 지르고, 물건을 부수고,
무섭게 군 그날 밤이 지나고 나면
언제나 같은 말을 했다.
“미안해. 진심이야.”
“화가 나서 그랬어. 너도 알잖아, 나 원래 그런 사람 아니야.”
그 말이 진심이면,
왜 나는 매번 다치고 있어야 했을까.
사람들은 말한다.
울면 마음이 풀린다고.
하지만 난 그 울음 속에서
절대 나를 위하는 마음을 본 적이 없다.
그건 그저,
악어의 눈물이었다.
누군가에게 용서를 구하는 순간에도
그들은 여전히 나를 조종하려 했고,
내 마음에 들어와 죄책감을 심으려 했다.
나는 더 이상 그 눈물에 흔들리지 않는다.
눈물은 무기가 아니고,
용서는 강요될 수 없다.
나는 내가 선택한 방식으로,
내가 나를 지켜내는 방식으로,
살아가기로 했다.
그들의 눈물이 아닌,
내가 흘린 눈물이 진짜였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