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당신과 함께한 이야기들이
동그랗게 말려 차곡차곡 쌓였습니다
쌓인다는 건
시간을 포개는 것
가난의 연기 자욱하게 오르는
건조한 들판을 지났습니다
뿌리내리고 잎을 틔운
뜨거운 추억 역시
돌돌 말려 뭉쳐집니다
이 하늘은 이방인에게 친절하지 않고
시간이 포개진 들판은 습합니다
당신이 내게 준 사랑처럼
담담하게 습기를 받아 안습니다
동그랗게 말린 시간 안에서
아무도 모르게
뭉쳐진 온기가 익어갑니다
시골에서 살며 대부분 놀고 틈틈이 책을 보고 가끔 씁니다. 팔리지 않는 시집을 쓰며 사랑을 탐구하기 위해 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