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하하와 할미가 함께 하는 소소한 그림일기
시간마다 사랑한다는 말로
할미를 간지럽히는 하은이는
바쁜 하준이 대신
요즘주말 할미짝꿍이에요.
그래서 하은이 없는 날엔
어색한 맘을 끌고 산책을 해요.
오늘
하준이도 하은이도 없는 날인데
온천지에 매단 꽃등으로
눈 닿는 데마다 눈부셔요.
순간,
벚꽃이 웃는가 싶더니
사랑해, 사랑해.
속삭이네요.
조용히 귀 기울였지요.
사랑해, 할미.
응. 할미도 사랑해.
네가 웃어야 진짜 봄이지.
전생의 절친, 하준이와 하은이, 은하수와 우주 네 아이들과 현세의 절친인 푸른하늘 두 딸과 나누는 소소한 이야기를 그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