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이별

by 유정 이숙한

우린 늦게 만났지만 서로 사랑한다.

그 사랑이 밑거름이 되어

내 안에 갇힌 미움을 치료하고

사랑 때문에 생긴 상처를 다독인다.


새로운 가족이 생겼다.

오매불망 꿈꾸던 딸을 얻었다.

천 년 만 년 사용해도 샘솟는 샘물처럼

예쁜 손녀딸을 보너스로 얻었다.


새 가족과 가족을

징검다리 사랑으로 이어준다.


사랑이란 울타리가 전보다 더 커졌다.

이제 그 울타리 안에

사랑이란 작물을 심으면 된다.


그 사랑이 잘 자랄 수 있게

비가 오지 않을 때는 물도 주고

추우면 덮어주고

더우면 그늘막을 만들어

사랑의 씨앗이 발아되어 열매를 맺을 때까지

관심과 이해로 보살펴 주어야 한다.


결혼은 도전이다.

새로운 모험이다.

이별은 죽음이다.


사십 대 후반에 이별을 선택했다.

미움을 토로하고

내 안의 그녀에게 눈물로 호소했다.


내 안의 그녀가 날 괴롭혔다.

늦둥이 막내에게 돌아가라고..


그때 난 매일 밤 악몽을 꾸었다.

막내가 비행청소년이 된 꿈이었다.

오랜 고민 끝에

내가 있던 가시망석으로 돌아갔다.


같이 사업을 하다 보니

내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거에 불만으로

이별을 선택했다.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가 없으면 아무도 대신할 수 없는 그 자리.

나 밖에 할 수 없는

대역이 필요하지 않은 자리였다.


결국 그 자리로 돌아왔고

2년여 세월을 죽음과 사투를 벌이며 살았다.

그때 난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심한 우울증을 알았으니까.


이별이 준 상처는 사랑으로 치유한다.


사랑을 많이 받지 못한 사람은

사랑하는 방법을 모른다.


사랑을 많이 받은 사람은

사랑을 나눠줄 줄 안다.


사랑이 있어 인생은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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